“노인학대 신고했다고…” 연평도 공립요양원 ‘직장 내 괴롭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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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평도에 있는 연평공립요양원에서 시설장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발생해 노동당국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연평공립요양원 시설장과 관련해 근로기준법 위반(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설장은 지난해 말 요양원에 복직한 간호조무사 조아무개씨 등 3명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시설장이 요양보호사 등 2명에게 요양원 내 다른 직원들이 간호조무사 조씨 등 복직한 3명과 최대한 접촉하지 못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조씨 동료인 ㄱ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조씨가 시설에 복귀하기 전 시설장이 자신을 따르는 요양보호사 몇 명과 함께 ‘조씨와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조씨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약간 세뇌하듯이 했다”며 “조씨와 조금이라도 친하게 지내면 같이 괴롭혔다”고 했다. ㄱ씨는 시설장 지시를 받은 요양보호사 등은 조씨 사진을 찍어 시설장에게 보낸 장면도 확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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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ㄱ씨는 조씨 등에게 “(시설장을 따르는) 요양보호사들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 중 한명은 나 들으라는 듯이 (조씨와 조씨와 친하게 지낸 동료를) ‘연놈들’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다”며 “내가 그거 찍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연놈이 뭐냐고 말하니 아무 말도 못 하더라”라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렇게 말하는 내용은 당시 조씨가 ㄱ씨의 말을 녹음한 것에 담겼다.
요양원에서 일했다가 퇴사한 ㄴ씨는 “조씨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조금 친하게 지내니까 나에게도 갑질을 했다”고 했고, 요양원에서 현재까지도 일하는 ㄷ씨는 “전체 회의 시간이나 노인들 앞에서 전문성을 지적하는 등 모욕적으로 대했다”며 “그걸 법인 이사장이 시켰다고 나에게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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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시설장이 자신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을 주도한 이유가 과거 자신이 노인 학대 신고를 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조씨는 “2024년 노인학대 신고를 한 뒤 2025년 7월 부당해고를 당했다가 12월에 복직했다”며 “그 뒤 지금까지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실제 조씨 등 당시 복직했던 이들은 복직 이후부터 여러 차례 경위서 작성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설장은 한겨레에 “중부노동청에 신고가 들어간 것은 알고 있다. 노무사를 고용해 대응할 것”이라며 “원칙적인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및 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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