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100만원에 사도 고민…필터 값 급등에 놀라

광고
홍아무개(41)씨는 부엌에 설치한 정수기의 필터를 이달 초 교체하려다 깜짝 놀랐다. 필터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비쌌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일체형 4단계 교체용 정수필터의 가격은 9만9000원. 1년 전에 정수기를 설치하고 필터를 처음 교체하는 터라 가격이 원래 비싼가 싶었는데 누리집에 올라온 상품평을 보고 또 놀랐다.
“가격이 작년보다 2만원 넘게 올랐어요. 제발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작년에 비해 3만원 넘게 올랐어요. 다음 필터 갈 시기에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안 되네요.”
홍씨가 산 일체형 정수기 가격은 100만원이 넘었다. 몇년간 꾸준히 렌털 요금을 낼 필요가 없고 필터 교체도 쉽다고 해서 선택했다. 그는 “당장 물을 먹어야 하니 교체 필터를 사긴 했는데 1년에 한번씩 교체해야 하는 게 부담스러워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광고
최근 정수기를 구독·렌털 하기보다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을 관리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늘었고,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간편한 정수기를 선호하는 수요가 생겼다. 업체들도 필터를 자가 교체할 수 있는 정수기나 냉장고를 내놓는 등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계약 기간 동안 묶이는 렌털·구독료와 달리 정수기 필터 값은 계속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학 소재 등 원가가 올라가 올해 3월에 필터 가격을 1만2000원 정도 인상했다”며 “올해 3만원이 오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광고
광고
각 업체별 공식 누리집을 확인해보면, 엘지(LG)전자의 정수기 중금속9 흡착 필터와 바이러스 클리어 필터의 가격은 각각 7만3000원, 5만4600원이었다. 지난해 가격 6만9500원, 5만2000원에서 2600∼3500원 올랐다. 두 필터를 1년에 한번씩 교체한다면 12만7600원이 드는 셈이다. 또 코웨이 정수기 아이콘3 자가교체키트 가격은 14만원이었고, 에스케이(SK)인텔릭스 정수기의 프리블록카본 필터와 복합나노 필터의 가격은 각각 4만원, 7만원이었다. 온라인 마켓에서는 정품보다는 가격이 싼 호환 필터도 많이 팔리고 있다.
업체들은 석유화학제품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들었다. 한 정수기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정수기 필터의 재료비는 5.5% 올랐다”면서 “그렇다고 정수기 렌털료를 올리기는 힘들다”고 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