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앞 유가 띄우는 이란·후티…트럼프 “선거 끝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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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상선 공격 빈도를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로 늘렸다.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를 겨냥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3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최소 24척의 선박이 공격받았다고 분석했다. 2월 말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2주 기준으로 가장 잦은 빈도다. 선박들이 피격된 지점은 호르무즈해협 수로가 좁아지는 케슘섬 일대부터, 해협에서 약 500㎞ 떨어진 카타르 앞바다까지 다양했다.
이란은 자신들의 봉쇄를 우회해 석유를 나르는 상선들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걸프국들은 소형 선박들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끈 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뒤, 공해 상에서 해외 정유사 유조선과 만나 원유를 넘기도록 해왔다. 이에 11일 모센 레자이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란군이 ‘해상 환적’을 시도하는 소형 선박을 매일 밤 5척씩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연구소는 “이란이 공격한 선박 수를 과장했을 가능성은 높지만, 그런 작업을 하는 배들을 특별히 표적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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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상선들을 잘 찾아내기 위한 전술도 개발하고 있다. 13일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미군이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이란 감시 요원을 태운 다우선(이란 전통 돛단배)을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요원들은 해협을 통과 중인 배를 맨눈으로 포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위치를 넘겨주고 있었다. 미군의 보복 공습에 값비싼 고속정 등을 잃을 위험을 줄이면서도, 레이더에 안 잡히는 상선까지 잡아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해군은 13일 성명에서 “해협 동쪽 지역과 오만만, 아라비아해에서 ‘새로운 전개 태세’를 채택했다. 이곳의 해상 교통과 외국 세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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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해협 봉쇄를 더욱 조이는 건 다음 달 3일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를 올리기 위해서다. 여론이 디젤 등 물가 급등에 지쳐 정부·공화당에 더욱 등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 이란 정부 당국자들은 로이터에 “이란 새 전략의 목표는 미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국제 유가를 낮추려는 미국 및 동맹국들의 노력을 좌절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습하며 이런 전략에 발맞추고 있다. 후티는 13일 예멘 국경에서 1100㎞ 떨어진 사우디 동부 다란의 아람코(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본사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 미사일 탄두 또는 공중 요격된 잔해가 주변 주택가에 떨어져 불이 났다. 후티는 이날 공격에 앞서 사우디 석유시설 주변의 모든 민간인은 대피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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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까지는 이란을 폭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우디의 군사 지원 요청도 여러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후티 반군은 아주 못된 방식으로 다시 나타나 사우디를 공격하고, 의도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 선거를 앞두고 그러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이 자리에 있을 것이며,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선거 뒤에는 후티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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