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비난에 ‘암살자(들)’ 일정 줄취소…“배우·제작진 안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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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며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일부 지지층이 창작자와 배우들을 향해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배우들의 영화 관련 공식 활동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
‘암살자(들)’ 제작사는 3~5일 예정했던 배우들의 개봉관 무대 인사를 모두 취소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행사도 취소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일 에스엔에스에 “예정돼 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10월7일 예정돼 있던 야외 무대인사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사 쪽은 “최근 영화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했다”며 “영화와 관련된 현 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모두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와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암살자(들)’의 주연배우 유해진과 이민호는 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이튿날 열리는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앞서 1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7일 예정된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행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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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 앞서 개봉관에서 예정됐던 개봉 둘째 주말 무대인사를 취소한 것에 대해 제작사는 “작품 제작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에 대한 비난이 출연 배우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이들이 출연한 광고 캠페인 피해, 심지어 배우의 집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배우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프로듀서조합(PGK)은 입장문을 내어 ‘영화인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PGK는 “영화에 대한 공감과 비판이 건강한 논쟁으로 펼쳐지는 것, 이것이 예술로서의 영화의 존재 가치일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현재의 논쟁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와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위협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덧붙여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개인의 신상과 가족 관계를 공개하거나, 관련 개인과 기업·단체의 정상적인 활동을 압박하는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나며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PGK는 이와 관련해 “영화 참여자의 개인에 대한 비방과 협박, 사생활 거론, 신변의 안전, 생업을 위협하는 일들을 멈추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를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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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제작가협회도 1일 입장문을 내고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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