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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대기업 해외 거점 ‘중국서 미국으로’…한화 계열사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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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항 북항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항 북항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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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전세계 사업 거점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국내 30대 그룹의 국외 계열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지만,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미국이 최대 국외 거점으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4일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개 그룹 가운데 비교 가능한 28개 그룹(HMM·쿠팡 제외)의 국외 계열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반기보고서와 연 1회 공시 등을 바탕으로 2016년과 2026년의 국외 계열사 소재지를 비교했다. 조사 대상 그룹의 국외 계열사는 올해 6월 말 기준 총 4935개로 집계됐다. 2016년 6월 말 3029개와 비교하면 10년 새 1906개(62.9%)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308개(26.5%)로 가장 많았다. 2016년 394개에서 914개(232%) 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3%에서 26.5%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 529개(10.7%)로 10년 전 700개(23.1%)보다 171개 줄어 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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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221개), 일본(197개), 프랑스(189개), 싱가포르(181개 등의 순으로 계열사가 많았다. 특히 베트남은 2016년 114개에서 221개로 107개 늘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생산 거점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며 현지 생산법인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별로는 한화의 국외계열사가 889개로 가장 많았다. 2016년 226개에서 663개 늘어 증가 폭(293.4%)도 가장 컸다. 특히 미국 계열사는 63개에서 374개로 급증해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필리조선소 인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삼성(677개), 에스케이(SK·555개), 현대차(460개), 씨제이(CJ·377개)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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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2016년과 2026년 국외 계열사 국가별 분표 변화. CEO스코어 제공
30대 그룹의 2016년과 2026년 국외 계열사 국가별 분표 변화. CEO스코어 제공

삼성·SK·현대차·엘지(LG)·한화 등 5대 그룹의 미국 계열사는 2016년 240개에서 올해 888개로 648개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계열사는 330개에서 269개로 61개 감소했다. SK는 미국 계열사가 203개, 현대차는 57개 늘었으며, 삼성도 43개 증가했다.

반면 전체 국외 계열사가 감소한 그룹도 있었다. 롯데는 287개에서 239개로 줄었고, LG도 335개에서 320개로 감소했다. 특히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사업을 대폭 축소한 롯데는 중국 내 계열사가 80개에서 13개로 67개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G 역시 중국 계열사가 85개에서 50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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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미·중간 무역대전이 격화하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상호관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기업들이 해외 거점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대거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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