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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6

“외국인들 화장품 쇼핑 여기서 끝내겠네”…무신사 400평 뷰티 매장 가보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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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김혜진 기자]

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김혜진 기자]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홍익대학교 방향으로 걸어가자 유독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나타났다. 매장 앞에는 20대 대학생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걸음을 멈추고 건물을 바라보거나 내부를 살펴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11일 무신사는 첫 단독 오프라인 뷰티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를 연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들어선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약 400평 규모다. 870개 브랜드의 1만2000여 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뷰티 브랜드가 600개, 약국에 입점한 브랜드가 270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지하 1층이다. 이곳에는 ‘뷰티온누리약국’이 약 176㎡(약 53평) 규모로 자리 잡았다. 약사 2명 이상이 근무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일반 의약품 판매뿐 아니라 처방전 조제와 복약 상담 등 일반적인 약국 업무도 한다.

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지하 1층에 들어선 ‘뷰티온누리약국’은 온누리약국 소속 약사가 운영한다. [김혜진 기자]

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지하 1층에 들어선 ‘뷰티온누리약국’은 온누리약국 소속 약사가 운영한다. [김혜진 기자]

다만 약국은 무신사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은 아니다. 온누리약국 소속 약사가 운영하는 독립 약국으로, 의약품 판매와 결제 역시 무신사 뷰티와 분리된다. 약국 내 상품은 화장품·뷰티 제품이 약 90%, 일반 의약품 등 약 관련 상품이 약 10%를 차지한다.

무신사가 약국을 함께 들인 것은 최근 소비자들의 뷰티 구매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연진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팀장은 지난 10일 취재진과 만나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면 이 공간에 찾아올 이유가 없다”며 “뷰티를 구매하는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 건물 지하 1층에 들어선 ‘뷰티온누리약국’에서 한 방문객이 약사와 상담 후 제품을 추천받고 있다. [김혜진 기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 건물 지하 1층에 들어선 ‘뷰티온누리약국’에서 한 방문객이 약사와 상담 후 제품을 추천받고 있다. [김혜진 기자]

과거에는 특정 브랜드를 중심으로 화장품을 구매했다면 이제는 브랜드 안에서 제품군을 고르고, 어성초나 PDRN 같은 특정 성분을 따져본 뒤 자신의 피부나 고민에 맞는 제품을 찾는 식으로 소비 방식이 세분화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문장은 특히 약국 화장품이 주목받는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의 뷰티를 소비하는 구매자들이 굉장히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신사 뷰티가 메이크업·향수·헤어스타일링 등 ‘추구미’를 표현하는 공간이라면 약국을 통해서는 피부와 모발 등 보다 전문적인 고민까지 다루겠다는 것이다.

홍대를 매장 입지로 택한 것도 외국인 관광객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무신사 자체 분석에 따르면 홍대 유동인구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다. 국내 방문객 중에서는 여성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동시에 몰리는 홍대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김혜진 기자]

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김혜진 기자]

매장 구성도 단순한 대형 뷰티 편집숍과는 다르게 가져갔다. 1층에는 메이크업과 향수, 컬러렌즈 등을 배치했다. 메이크업 브랜드만 약 140개에 달하며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의 협업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C뷰티인 플라워노즈와 인투유, J뷰티 스나이델 뷰티, 캔메이크 등 해외 메이크업 브랜드도 약 10%를 차지한다.

2층은 스킨케어와 헤어·바디·남성·덴탈 제품 중심으로 꾸몄다. 약 220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PDRN 등 최근 관심이 높아진 성분과 기능별 상품을 소개하는 ‘넥스트 뷰티 존’도 마련했다.

특히 무신사는 신생·인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약 70%가 인디 브랜드다. 무신사 뷰티의 오프라인 매장을 ‘발견형 채널’로 만들어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브랜드 역시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김혜진 기자]

무신사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를 연다. [김혜진 기자]

이는 무신사가 뷰티 후발주자로서 내세울 수 있는 차별점이기도 하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에서 확보한 1640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올해 1~8월 무신사 뷰티 신규 고객 가운데 83.1%는 기존에 무신사에서 패션 등 다른 카테고리를 구매했던 고객이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따른 온라인 효과도 확인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성수의 뷰티존은 8월까지 거래액이 약 20% 증가했다. 입점 후 3주 이내 새롭게 들어온 500여개 브랜드의 일평균 온라인 거래액도 입점 전보다 약 35% 늘었다.

지난달 성수에서 진행한 ‘무뷰페 in 성수’에서는 참여 브랜드의 온라인 거래액이 직전 14일 대비 150% 증가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64개 브랜드 가운데 80% 이상이 인디 브랜드였고, 70% 이상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었다.

무신사는 홍대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성수에 두 번째 뷰티 단독 매장을 열고, 제주에서는 무신사 킥스와 연계한 복합 매장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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