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메이커가 등 밀어줬다”…샤이니 민호, 마라톤 공정성 논란

그룹 샤이니 민호(36)가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가운데, 레이스 도중 다른 러너가 등을 밀어주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민호는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해 42.195km 풀코스를 3시간 00분 18초 만에 완주했다. 첫 풀코스 도전에서 3시간 이내 완주를 의미하는 ‘서브3’에 불과 18초 차이로 다가간 것이다. 서브3는 마라톤 참가자들 사이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릴 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다.
대회 직후 민호는 자신의 SNS에 “서브3 실패 18초. 그래도 너무 값진 경험”이라며 “아쉬움보다는 제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느낀 레이스였다. 다시 도전한다. sub3 기다려라”라고 적었다.
그러나 완주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경기 영상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민호가 달리는 도중 옆에서 함께 뛰던 페이스 메이커가 손으로 그의 등을 밀어주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페이스 메이커는 목표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주자의 속도와 페이스 유지를 돕는 러너다. 민호 역시 SNS를 통해 “페이스 메이커 해준 형님! 진짜 덕분에 좋은 기록 해냈어요. 형은 최고예요”라며 도움을 준 지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문제는 페이스 조절을 위한 동행과 신체적인 도움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육상연맹이 공식 인증하는 대회로, 세계육상연맹(WA)의 경기 규칙을 준용한다.
세계육상연맹 기술규칙 제6.3.6항은 경기 중 선수에게 추진력을 제공하는 물리적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다른 선수나 외부 인물로부터 앞으로 나아가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다만 넘어지거나 도움이 필요한 선수를 일으켜 세우는 행위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규정 위반이 인정될 경우 실격 처리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민호의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완주가 목적이라 도와주는 거라면 이해하겠지만 기록을 위한 경기라면 문제가 있다”, “공식 대회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대놓고 등을 밀어주는 장면이 포착됐으니 기록을 취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나친 비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엘리트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것도 아닌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다”, “올림픽도 아닌데 지나치게 엄격하게 보는 것 아니냐”며 민호를 옹호했다.
다만 해당 장면이 실제 경기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 민호의 기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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