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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현장in] '건축비 폭등·주관사 이견'…평택 아주대병원 8년째 공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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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민

컨소시엄 주관사 '사업성 개선돼야'…아주대병원 "사업 추진 의지 확고"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내 아주대병원 건립 사업이 8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컨소시엄 주관사의 사업 의지 부족과 당초 예상치를 벗어난 건축비 상승 압박이 겹친 탓인데, 지역에서는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지 확대 8년째 빈땅, 아주대병원 예정 부지

8년째 빈땅, 아주대병원 예정 부지

[평택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주대병원 평택병원 건립 사업이 처음 발표된 것은 8년 전인 2018년 2월.

당시 공재광 평택시장은 아주대병원, 브레인시티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브레인시티 내에 500병상 규모의 아주대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정장선 시장 재임 시절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시는 2019년 5월 병원 건립 2차 업무협약을 거쳐 2021년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주대병원-투게더홀딩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투게더홀딩스는 아주대병원 부지와 인접한 산업시설 부지에 의료·바이오 전문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이듬해 공식 사업협약서 체결을 통해 브레인시티PFV가 1천억원, 투게더홀딩스가 1천억원을 지원하면 아주대병원이 총건축비 2천900억원 중 나머지를 부담해 병원을 짓기로 했다.

이후로도 2023년 6월 토지공급계약 체결과 2024년 2월 아주대병원의 평택병원 기본계획 수립용역까지 완료되면서 사업은 첫 삽을 뜨기 전 주요 행정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미지 확대 아주대병원(왼쪽 부지)과 지식산업센터(오른쪽) 조감도

아주대병원(왼쪽 부지)과 지식산업센터(오른쪽) 조감도

[평택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올해 1월 투게더홀딩스가 돌연 아주대병원과 브레인시티PFV에 사업협약 해제를 요청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투게더홀딩스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식산업센터 건립 시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협약 당사자인 아주대병원과 브레인시티PFV가 "협약 해제는 불가하다"고 회신하자 투게더홀딩스는 사업 포기 의향은 없다면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협약내용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부지에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공동주택이나 실버타운을 건축할 수 있게 토지 용도변경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투게더홀딩스 측은 평택시가 중재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실무 협의에도 수개월 전부터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걸림돌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주대병원도 예상보다 길어진 행정절차로 건축비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건축비는 당초 예상액(2천900억원)보다 55% 상승한 4천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병원은 협약 당사자인 브레인시티PFV와 투게더홀딩스에 500억원씩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과천에 262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과천병원은 평택과 달리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지난달 의료기관 개설 허가에 대한 보건복지부 사전심의까지 통과하면서 사업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브레인시티 내 아주대병원 위치

브레인시티 내 아주대병원 위치

[평택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평택에서는 아주대병원 건립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은 여전히 사업 추진 의사가 확고하다는 입장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평택병원 건립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과천병원과 동시에 추진하는 것 때문에 우려하시는 의견이 있는데 병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장비나 인력 확보 면에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의 경우 사업 시행자가 부지비와 건축비를 모두 지원하는 가운데 병원을 유치하는 것이어서 사업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원, 평택, 과천 간 진료 역량을 공유하면서 경기남부권역에 거대한 'AI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평택시 관계자도 "아주대병원 건립은 브레인시티 내 의료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업이 정상화할 수 있게 협약 당사자들과 소통하면서 행정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투게더홀딩스에 사업 추진 의사에 관해 물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평택 브레인시티는 도일동 일원 483만㎡에 산업단지(146만여㎡)와 주거시설(336만여㎡)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단계적인 부분 준공을 거쳐 내년 전체 부지가 준공될 예정이다.

goal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0일 08시0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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