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200만원이 기본 될라”…서울 실수요자 주거비 부담에 서민 ‘한숨’

나만의 AI 비서
서울 주택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여파로 전자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무주택 서민들이 대거 월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임대료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고금리 기조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규제가 지속되자 주택 구입이나 대규모 전세 자금 마련을 포기하고 월세 시장에 머무는 세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30)는 “전세보증금을 올리거나 새로 전세를 구하려면 은행 문을 두드려야 하는데 대출 한도가 턱없이 부족해 결국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라며 “매달 고정비로 나가는 월세가 월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생활비 압박이 극심하다”라고 토로했다.
실제 통계와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서울 주요 업무 지구 인근의 종합 평균 월세는 131만3000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초로 130만 원선을 돌파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달 고정 주거비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이보다 훨씬 높은 164만1000원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집계 이래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내 주거비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는 매물 부족 현상이 꼽힌다.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 물량은 최근 3년 평균 대비 약 12.5% 감소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 역시 6억3663만원을 기록해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전세로 진입하기 고립된 무주택 서민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나는 ‘주거 비용 삼중고’가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월세 우상향 기조와 실수요자들의 가계 살림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세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매매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며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지금은 전세가 월세로 넘어가는 과도기 국면이어서 전세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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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며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세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진 무주택 서민들이 급증하면서 월세 시장의 임대료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 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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