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밀 2천건 외부에 판 독일 전 정보수장 체포…독일 정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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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 전 국장이 12년간 수천건의 내부 문건을 빼돌려 외국 정보기관에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7일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검찰청은 국가 기밀을 해외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독일 연방정보국 전 국장 아우구스트 하닝을 6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청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연방정보국 국장을 지낸 하닝에게 반역적 간첩 행위, 국가 기밀 탐지, 반역 미수 등의 혐의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닝이 퇴직한 후 하닝에게 정보를 제공해준 연방정보국 사무국장 만프레드 디(D)도 같은 날 체포되어 반역 미수와 반역적 간첩 행위를 돕고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검찰은 체포된 두 남성의 자택도 수색했다.
연방검찰청 대변인 이네스 페터슨은 독일방송 RTL에 “하닝이 기밀 정보를 이용해 외국 정보기관 직원을 위한 분석 자료를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정보기관 직원과 광범위한 정보 교환을 거쳐 정보를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두 사람이 정확히 누구를 위해 간첩 행위를 했는지, 어떤 외국 정보기관에 기밀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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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2010년 만프레드 디(D)가 연방정보국의 중요 정보를 하닝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만프레드 디(D)는 2022년 6월까지 하닝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성명에는 “이번 조사 결과 만프레드 디(D)가 수년에 걸쳐 해닝에게 2천건의 문서를 제공했으며 그 중 상당수는 고위관계자 브리핑을 위한 기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야당 의원들은 하닝 전 국장의 혐의에 충격을 표하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녹색당 소속 폰 노츠 의원은 “이것은 충격적이고 매우 우려스러운 이야기”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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