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SK이노베이션, 장기화되는 석유 공급부족 수혜…목표가 21만원 상향"

메리츠증권이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정유·윤활유 부문 호조로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SK이노베이션 종가는 15만6800원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호황기를 맞은 비배터리 부문이 전사 실적 눈높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액을 29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3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1조9000억원, 윤활유 1조1000억원, 에너지솔루션(E&S) 6883억원으로 예상했다.
정유 부문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 따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윤활유 부문은 공급 차질에 따른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 개선이, E&S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과 계통한계가격(SMP) 강세 장기화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배터리와 분리막 소재 부문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부문의 영업적자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포함해 1794억원으로 추정했다. AMPC를 제외하면 적자 규모는 26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리막 소재 부문 영업적자는 140억원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물리적인 공급 부족이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발표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3분기 에너지 설문조사에서도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2026년 말 국제유가 전망치가 배럴당 81달러에서 88달러로 3개 분기 연속 상향 조정됐다”며 “석유제품 공급 정상화 시점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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