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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형의 빈자리, 막내가 채웠다…김준우, 자유형 800m ‘은’ 한국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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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가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자유형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준우가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자유형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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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이 형의 아쉬움을 이렇게라도 조금 달랠 수 있다면 다행이다.”

형의 빈자리를 막내가 완벽히 채웠다. 한국 수영 경영 ‘중장거리 기대주’ 김준우(19)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우는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43초86으로 일본의 다부치 가이토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김우민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7분46초03)을 2초17 앞당겼다. 계영 800m 동메달에 이어 김준우의 이번 대회 두번째 메달이다. 금메달은 7분42초49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중국의 장잔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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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 종목 기대주는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이었다. 2연패를 노리던 김우민은 대회 직전 왼쪽 어깨 힘줄과 연골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결국 이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 한국 선수로는 홀로 800m에 나선 김준우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내는 흔들리지 않았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 잡은 김준우는 앞서 나가는 장잔숴, 다부치와의 간격을 끝까지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레이스 중반 한때 4위까지 밀렸지만, 곧바로 속도를 끌어올려 2위로 올라서는 등 운영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승부처는 막판이었다. 700m까지 3위였던 김준우는 750m에서 다부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50m에서 다부치와 나란히 터치패드를 찍으며 공동 은메달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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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는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첫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메달 순위를 떠나 사람들에게 제 실력을 알렸다는 게 굉장히 뿌듯한 하루”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앞선 경기에서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100%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번이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쏟아부었더니 훈련한 대로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께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한 선배 김우민도 잊지 않았다. 김준우는 "우민이 형과 같이 땀 흘리고 고통스러워하며 피나게 훈련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며 “열심히 준비한 대회에 아예 출전하지 못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플지 안다. 형이 빨리 쾌유해서 경기장에서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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