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석 달 새 33% 급증…집값 상승세 꺾이나

서울 매물 석 달 새 2만건 늘어…거래는 42% 감소
강남 집값 하락에도 나머지 지역 집값 상승
2021년엔 매물 회수로 상승폭 확대…내년 봄 변수
서울 아파트 매물이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석 달 새 33% 늘었다.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어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8만528건으로 집계됐다. 세제개편안 발표일인 지난 8월 3일 6만409건보다 2만119건(33.3%)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물이 늘었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가 차지한 비중은 38.0%였다.
매물이 늘었지만 거래는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391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6796건보다 42.4% 감소했다.
가격 흐름은 구별로 엇갈렸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달 첫째 주 조사에서 2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9% 하락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37%와 0.17% 내렸다. 반면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향후 가격 변수는 집주인의 매물 회수 여부다. 이미 2021년 세 부담을 앞두고 늘었던 매물이 다시 줄며 집값 상승폭이 커진 전례도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7·10 대책에서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3.2%에서 6.0%로 높이고 양도소득세 중과를 강화했다. 그러자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1년 3월 1일 4만653건에서 5월 1일 4만8152건으로 두 달간 18.4% 늘었다. 집값 상승폭 또한 둔화됐다.
그러나 과세기준일을 한 달 앞둔 2021년 5월부터 매물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시 과세기준일 전에 잔금을 치르기 어려워진 일부 집주인이 매도를 포기하고 보유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물 증가와 함께 집값 상승폭도 2021년 2월 0.67% 에서 6월 0.98%로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세제개편안이 확정되면 내년 1~3월에는 일부 고가주택 보유자가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도에 나설 수 있다”며 “다만 4월 이후에는 과세 전에 처분을 포기한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해 2021년과 같이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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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은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석 달 만에 33%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4% 감소하며 집값 안정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구의 매물 증가 비율이 38.0%를 차지하며, 가격 흐름은 구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세제개편안 확정 후 매물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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