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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5, 2026

“총 겨누고 차창 깨고”…국제앰네스티, 트럼프 이민단속 고발 “ICE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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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 과정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관세국경보호청(CBP) 등 연방기관이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ICE의 폐지를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카고,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뉴올리언스, 워싱턴DC에서 벌인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조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과정에서 이주민과 망명 신청자, 난민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적인 살해, 인종을 기준으로 한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비공개 구금, 강제실종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 고문 금지 원칙을 위반할 수 있는 환경에서의 구금,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탄압 등이 발생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을 고발한 국제앰내스티 보도 화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을 고발한 국제앰내스티 보도 화면.

국제앰네스티 미국지부 사무총장 나디아 다르는 “ICE의 인권침해 전력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인권침해가 위험한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복면을 쓰고 무장한 연방 요원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거리에서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해서 우리 공동체가 더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미국 정부가 국제인권법과 기준을 준수하는 이민 단속 체계를 갖추려면 ICE를 폐지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리시 코즐로프스키가 전한 사례도 담았다. 선주민 오지브웨족과 라틴계 혈통인 코즐로프스키는 사촌이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ICE 요원들에게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ICE 요원들이 말 그대로 흑인과 라틴계 사람들을 찾고 있었다. 총을 겨눈 채 차창을 깨고 들어와 임신 중이던 사촌을 거칠게 다뤘다”고 말했다. “사촌의 남편이 ‘그녀는 선주민이고 부족 신분증도 있다’고 말하자 한 ICE 요원이 ‘그딴 건 상관없다. 이제 여기는 우리 땅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 미주국장 아나 피케르는 “인종을 기준으로 사람을 가려내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연행하며 가족을 갈라놓고 자의적으로 가두는 것은 불법적이고 잔인한 행위”라며 “이런 관행은 인권을 침해하고 공포와 심리적 고통을 일으키며 어린이와 가족 구성원, 공동체 전체에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조사관들은 네 지역에서 모두 154명을 인터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를 토대로 확인한 인권침해가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양상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다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주민을 범죄자처럼 취급하고 악마화하면서 초래한 고통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공동체들이 피해를 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결집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서도록 만든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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