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치적 올바름 피로감, 내로남불 때문···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 외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정치적 올바름이 오늘날 대중의 반발과 피로감에 부딪친 이유는 그 지향가치 자체가 아니라 이를 주창하는 태도에 내재된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쿠데타와 집단학살의 주범이 외친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말과 주장은 화려한데 정작 행동은 반대이거나 자신과 자기 진영의 결점과 부정에는 관대하면서 타인이나 상대진영에 대해서는 가혹한 이중행태가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이를 진정한 윤리가 아닌 ‘도덕적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위선과 이중잣대는 그가 내세우는 어떤 대의명분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며 “가장 부정의했던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니 정의나 정의사회라는 말 자체가 오염되고 말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며 “특히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인생이 걸린 정치 영역에서는 훼손된 정치적 올바름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엑스에도 “다문화 가정 지원 필요한 것 맞다. 그러나 그것이 다문화 가정 지원 정책 중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구체적 정책까지 정당화활 이유는 될 수 없다”며 “왜 시중에서 PC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반페미니즘·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로 분류되는 에펨코리아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다문화 가정 산모가 공공 산후조리원 예약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는 것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내국인 역차별’을 언급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소수자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진보 진영 내에서 나오자 이를 PC주의·내로남불로 규정하며 정면 반박해왔다. 이날은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사례까지 소환하며 반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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