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닭강정’ 먹고 복통·설사···여수섬박람회 ‘부실 게장백반’ 이어 또 먹거리 논란
지난달 5일 오전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전시관 사이를 오가며 박람회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제대로 익지 않은 닭강정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위원회가 부실한 게장백반 문제로 먹거리 개선을 약속한 지 9일 만이다.
1일 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지난달 26일 오후 주행사장을 찾은 40대 관람객과 초등학생 자녀 2명이 푸드트럭에서 구입한 닭강정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닭강정 속살이 붉은색을 띠는 모습이 담겼다. 포크로 누르자 내부가 물컹거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업체 측도 닭강정이 충분히 익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업체는 섬박람회 개막일인 지난달 5일부터 주행사장에서 영업해 왔다.
문제가 발생한 날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주문이 몰리면서 대체 인력이 조리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측은 튀김 기름의 온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조리해 일부 닭강정이 제대로 익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 업체에서는 닭강정 8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추가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업체 측은 피해 관람객에게 사과하고 음식값을 환불했다. 음식물배상책임보험을 통한 치료비 보상도 안내했다. 이후에도 관람객에게 연락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고 섬조직위는 전했다.
섬박람회 먹거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주행사장 식당에서 판매된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의 반찬 구성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섬조직위는 지난달 17일 반찬 종류를 늘리고 시간대별로 음식을 조리하는 등 먹거리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섬조직위 관계자는 “조리가 미흡했던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11월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부행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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