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철 농수산물 640억원 할인 지원…최대 50% 할인

배추·무 생산량 늘자 가격도 낮아져… 배추 23.5%·무 9.2% 하락
농산물 할인 예산 지난해보다 28% 늘어…농가 가격 하락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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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올해 김장철 배추와 무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늘과 양파는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김장재료의 수급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비축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배추 판매대 모습. 2026.10.20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640억원을 투입하고 배추·무 등 김장 재료의 수급 관리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추진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김장을 직접 하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보다 5.6%포인트 낮아졌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김장배추 수요는 58만3천t(톤)으로 9.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김장용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은 각각 121만4천t, 37만2천t으로 지난해보다 18.5%,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늘면서 주요 김장 재료 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배추 1포기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포기당 3천969원으로 1년 전보다 23.5% 낮았다.
무는 개당 2천38원으로 9.2% 내렸고, 양파와 대파도 각각 1㎏당 1천890원, 2천274원으로 14.9%, 30% 하락했다. 반면 새우젓은 1㎏당 1만9천25원으로 25.8% 올랐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늘, 새우젓 등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김장철 공급량은 충분해 소비자 김장 부담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배추 4만6천500t과 무 9천t을 사전 확보해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비하고, 비축 고추 500t과 마늘 515t, 양파 1천500t도 가공·유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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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지원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500억원보다 28%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농산물 할인 예산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440억원으로 확대했다. 배추와 무 등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데다 오이·애호박 등 과채류 가격도 낮아 소비 확대를 통해 농가의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서 정책관은 "가을배추는 생산량이 많아 일부 물량을 산지 격리하는 방식만으로 가격을 지지하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김장을 한 포기라도 더 담가 소비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할인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인 사업은 수요를 늘려 농가 수취가격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농산물은 440억원을 들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김장 재료와 수육용 돼지고기를 최대 40% 할인한다. 농할 상품권 200억원어치도 2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은 200억원을 투입해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이 참여하는 김치 담그기·나눔 캠페인과 농촌 체험형 김장 행사도 추진한다. 김장 재료의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 채소 공급은 충분하지만, 농업인들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김치를 한 포기 더 담가 이웃과 나누는 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ho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08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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