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헬기 49대 중 7대는 가동 중단, 노후화에 결함·고장도 늘어
20일 국회에서 산림청에 대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이 운용하는 산불진화 헬기의 14.3%가 러시아산 부품 수급 제한으로 가동 중단되고, 노후화에 따른 헬기 결함과 고장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산림청에서 받은 ‘산불진화 헬기 운영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49대의 산불진화 헬기 중 7대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가동이 중단된 헬기는 모두 러시아산 KA-32 기종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KA-32 기종만 보면 전체 29대 중 24.1%가 가동 중단 상태에 있다.
산불진화 헬기의 전반적인 노후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49대의 헬기 중 40대가 제작된 지 20년 이상이 지났으며, S-64 기종의 대형헬기 7대는 1967~1968년 제작돼 기령이 60년에 가까워졌다.
진화 헬기의 결함이나 고장도 잦아지는 추세다. 2024년 2건에 그쳤던 헬기 결함은 지난해 10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모두 15건의 결함이 있었다. 이로 인해 산불진화를 위해 이동하던 헬기가 복귀하거나 임무가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도 지난해 산불진화 헬기 고장 횟수는 72건으로 2024년 12건에 비해 6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이미 45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에도 진화 헬기가 고장이나 정비 때문에 출동하지 못하거나 임무를 중단한 사례도 지난해에는 10건, 올해는 8월까지 14건이 있었다.
노후화 등으로 인한 결함이나 고장이 잦아지고 있지만 노후 헬기를 대체할 신규 헬기 도입은 늦어지고 있다. 2025년 12월 납품 예정이던 대형 시누크 헬기 1대는 2027년 6월로 납기가 연기됐고, 추가 도입 예정인 시누크 헬기 4대의 납품 시기는 2029년 2월이어서 진화 헬기 보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산불이 연중화·대형화되는 추세 속에서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림헬기 가동 중단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결함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헬기 도입·교체 계획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체 헬기 조기 확보와 노후 헬기 정비 강화를 통해 산불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