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부상 장병 “난 기어갈테니 대대장님 모셔”…DMZ 사고 영상에 국방위 ‘울컥’

나만의 AI 비서
한수진 기자
부상당한 전우 챙기며 탈출 모습 ‘감동’
보디캠에 지뢰 폭발 당시 장면 안담겨
한기호 “감성자극 편집…증거자료 쓸모 없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당시 중상을 입은 장병이 동료들에게 대대장을 먼저 후송하라고 한 뒤 스스로 기어서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디캠 영상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당한 전우를 부축하고 간이 들것을 만들어 탈출하는 장병들의 모습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영상이 비공개로 재생됐다. 지난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당시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이 착용한 보디캠 2대 가운데 정상 작동한 1대에 녹화된 영상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고 당일인 9월 21일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기 위해 우리 장병들이 통문 안쪽으로 진입해 지뢰를 탐지하는 장면, 폭발이 일어나자 부상당한 장병들을 서로 부축해서 기어서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장면들이었다”며 영상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장병들의 헌신적인 소명의식, 또 부상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 등에서 정말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저도 역시나 울컥했다”고 전했다.
국방위 소속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민주당TV 유튜브 채널 ‘민티07’에서 부상 장병들의 긴박했던 탈출 과정을 전했다. 김 의원은 “처절하게 밖으로 한 200m 안전지대까지 환자를 후송해 나오는 작전이 눈물겨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명은 아주 심하게 다쳤는데 부축해 오다가 인원이 부족하니까 ‘내가 기어가겠다’고 하고 ‘대신 대대장을 모시고 오라’고 했다”며 “언덕을 기어오르는데 다리에 중상을 입으면 올라가기 어렵지 않나. 그것을 잡아주는 아주 처절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 상황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하는 장면에 저만 눈물이 글썽글썽하나 했더니 앞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글썽글썽하더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디캠 영상에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장면인 지뢰 폭발 순간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상 공개의 의미를 두고 여야 간 시각차도 드러났다.
국방위 소속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영상에 대해 “수색 활동을 하다 부상을 입은 군인과 그 상황에서 동료를 후송하는 전우들의 사투가 마음 아프게 한 감성 자극용 편집이었다”며 “지뢰 폭파 증거 자료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진상 규명을 우선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청와대 입장은 이에 대해 미온적이지 않다”며 “선 진상 규명 후 그에 따라 응분의 필요 조치를 분명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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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당일, 중상을 입은 장병이 대대장을 후송하라고 지시한 뒤 스스로 기어서 안전지대로 이동한 모습이 보디캠 영상에 담겼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이 영상이 비공식적으로 공개되었으며, 장병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의원들이 감동을 받았고,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부축해가며 탈출하는 장면을 전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지뢰 폭발 순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여야 간 영상 공개에 대한 시각차가 드러났으며, 청와대는 진상 규명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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