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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3, 2026

미국, 이란 ‘항공 봉쇄’ 단행…주변국 동참에 고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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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마카오 국제공항에 이란항공 소속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중국 마카오 국제공항에 이란항공 소속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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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에 더해 항공편 봉쇄에 나서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아에프페(AFP) 통신 보도를 보면, 미국 재무부는 다음날부터 이란 항공사에 연료 보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기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란의 최대 민간 항공사인 마한 항공의 임직원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고, 그보다 작은 27개 항공사도 새로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마한 항공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자금 통로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시엔비시(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 항공기가 내려도 연료와 착륙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고 항공권도 팔면 안 된다”라며 “그렇게 한다면 달러 시스템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변국들은 이란 항공편을 속속 차단하고 있다. 이란 민간항공국은 테헤란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와 오만 무스카트로 가는 모든 항공편이 23일 자정부로 취소된다고 밝혔다. 조지아와 친이스라엘 국가인 아제르바이잔도 모든 이란 항공사의 자국 공항 이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제재에 따르지 않았던 튀르키예가 지난주 이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통보해 오고, 이란 은행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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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이라크 에르빌에 있는 이란 마한항공 사무소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이라크 에르빌에 있는 이란 마한항공 사무소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만,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상하이·광저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오가는 항공편은 계속 운영 중이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 외교부는 전날 성명에서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에 기반한 중국과 이란 간의 우호적인 교류와 협력은 합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과 타이 같은 동남아 국가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노선도 운항 중이다.

미국의 이란 항공 제재로 이란 국민이 겪는 고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항공사들은 의약품이나 자동차 부품 같은 필수 물품을 들여오고, 이란 국민이 이란을 빠져나가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미군의 해상 봉쇄로 육로 운송이 늘고 있지만,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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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출신의 매슈 레빗 미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오랜 기간 존재해 온 이란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 본격적으로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의미”라며 “전 세계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동참한다면 이란 항공사들은 결국 국내선 전용 항공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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