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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내일부터 주식 종목에 ‘저PBR’ 꼬리표 붙는다…저PBR 기업 151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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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에서 지난 3년간 PBR(주가순자산비율) 하위권에 머물렀던 이마트 등 151개 기업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이들 기업은 2일부터 증권사 주식거래 시스템의 종목명에 ‘저PBR’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장기간 저평가 상태에 머무른 기업 명단을 공개해 주주환원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431개사 중 151개사를 저PBR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평균 PBR은 약 0.25배로, 국내 증시 상장사의 평균 PBR(약 1.8배)을 크게 밑돌았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주가가 보유 순자산에 비해 어느 수준에서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기업가치 평가 지표다. 예를 들어 순자산이 1조원인데 시가총액은 5000억원에 불과한 기업의 PBR은 0.5배가 된다.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PBR기업 공표 제도는 장기간 저평가된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제도 도입 이후 실제 기업 명단이 선정·공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명단을 보면, 시총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PBR이 가장 낮은 곳은 이마트(0.15배)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쇼핑(0.17배), 롯데케미칼(0.18배), 현대제철(0.19배), 한화생명(0.27배) 순이었다.

시총 1500억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티케이케미칼이 0.12배로 가장 낮았고, 동원개발(0.17배), 유진기업(0.26배), 한국캐피탈(0.28배), 슈피겐코리아(0.31배)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소재(23개), 산업재(22개), 자유소비재(18개) 순으로 저PBR 기업이 많았다. 코스닥 시장에선 정보기술 (17개), 헬스케어(10개), 산업재(10개) 업종이 두드러졌다.

거래소의 저PBR 기업 선정 기준은 최근 6개 반기 연속 또는 최근 7개 반기 중 6개 반기 동안 PBR이 업종별 하위권에 머무른 경우다. 유가증권시장은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시장은 하위 10%가 기준이다. 이중 명단 공개 7거래일 전까지 저PBR 개선계획을 공시한 경우 제외했다. 다만 최근 12반기 연속 또는 13반기 중 12반기가 저PBR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는 계획을 공시해도 명단에 포함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매년 5월과 11월 첫 거래일에 저PBR 기업 명단을 거래소 밸류업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종목명에도 ‘저PBR’ 태그가 표시된다. 이번 명단의 공개 기간은 2일부터 다음 공표일인 내년 5월4일까지다.

거래소는 이번에 선정된 저PBR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주주환원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 관여 활동도 독려한다. 금융위원회는 저PBR 기업에 대해 자사주 매각 요구 등 기관 투자자의 주주 관여를 촉진하는 내용으로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모범사례 발굴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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