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그리스대사 비리 의혹에 분노…해임도 검토"

트럼프 장남의 전 약혼자 길포일 대사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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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대사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길포일 대사의 비위 의혹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주 중 길포일 대사에 대한 대응 방침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길포일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자였기 때문에 대사직 지명 당시부터 논란을 불렀던 인물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 정치토크쇼 진행자 출신인 정치인 길포일과 2020년 약혼했다가 2024년 결별한 뒤 지난 5월 다른 여성과 결혼했다. 2018년 폭스뉴스를 떠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책임자와 정치고문으로 활동했던 길포일은 트럼프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길포일은 대사 인준 청문회를 앞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에게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의 송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카드 대금을 대납해주면 그 대가로 행정부 당국자들과의 접촉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길포일 대사가 특정 그리스 건설업체의 로비스트를 발칸반도 각국 정부와의 회담에 동석시키며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뒤 루비오 장관은 길포일 대사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당국자는 국무부 감찰관실도 길포일 대사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길포일 대사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길포일 대사는 미국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정식 조사를 요구했다.
ko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2일 09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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