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내리고 이자 부담은 껑충”…성장률 올랐다는데 내 지갑은 ‘꽁꽁’

‘경제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데, 정작 지갑을 여는 내 마음은 왜 이리 꽁꽁 얼어붙을 걸까.’
최근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됐음에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되레 7개월 만에 가장 차가운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뉴스심리지수는 95.34를 기록해 전월(99.39)보다 4.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중동전쟁 여파로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치며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 3월(92.8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 상반기만 해도 100~110 안팎을 오가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했던 지수는 지난 9월 100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10월 들어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뉴스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경제 관련 기사에 담긴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보다 1~2개월 정도 앞서 경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 장기 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표는 ‘웃고’ 심리는 ‘울고’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제 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포인트 올려 잡으며 3.3%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 역시 1.0%를 기록해 당초 한은이 예상했던 전망치를 3배 이상 훌쩍 뛰어넘었다. 수출 호조와 반등 조짐에 훈풍이 불어야 정상인 셈이다.
하지만 민생 현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과거 월간 코스피 하락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7월에도 뉴스심리지수는 100을 넘겼으나 이번엔 달랐다. 긍정적인 거시 지표에도 심리지수가 고꾸라진 것은 서민들이 직접 부딪히는 생활 물가와 금융 부담이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주가 급락’에 ‘고금리 직격탄’… 짓눌린 민생
이 같이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꺾인 주가와 껑충 뛴 이자 부담이다.
우선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코스피는 16.2%나 급락했다. 역대 7번째로 큰 월간 하락률이다. 자산 증식의 주요 통로인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대출을 안고 사는 서민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를 기록해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률 상향 조정과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한 산업부문 뉴스심리는 장기 평균을 계속 웃돌고 있으나 주가 하락, 인공지능 성장성과 관련한 의구심, 고금리 부담 등을 반영한 결과 전체적인 지수는 100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디터 픽 추천기사
-
“도쿄는 이제 여행 아닌 주말 나들이죠” … 해외 찾은 10명 중 4명 일본행
-
퇴직했더니 연금은 3년 뒤 … 임시·시간제로 버티는 60대
-
“3만원의 소확행 누리고 싶었는데”…대기자 2만명 몰린 지역상품권
-
“수백만원 지른 골프용품, 2년째 집에 있어요” … 골프 인구 43만명 사라졌다
-
이형일 “잠재성장률 반등의 다음 주역은 전기차 … 11월 중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나만의 AI 비서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뉴스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체감경기가 악화된 상황이다.
이는 증시 충격과 고금리 부담 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보이며, 주식시장의 하락과 은행 대출 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