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4% 금리는 못 참지”…저축은행 예금에 한달 새 5조원 ‘뭉칫돈’

나만의 AI 비서
2년7개월만에 최대 규모 증가
시중은행 수신금리도 잇달아 올려
저축은행 자금 다시 빠져나갈수도
저축은행 수신 규모가 한 달 새 5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 활황과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높인 영향이다. 최근에는 시중은행도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저축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좁아져 자금 이동이 다시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공시된 저축은행 수신은 7월 말 기준 105조21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100조3558억원에서 한 달 새 4조8583억원 증가했다. 2023년 12월 107조1491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저축은행 수신은 지난해 12월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올해 4월 다시 100조원대로 올라섰다. 5~6월 두 달 연속 소폭 감소했지만 7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수신 급증의 배경에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6월 1일 연 3.32%에서 7월 31일 3.81%로 0.49%포인트 뛰었다.
7월 말 당시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113개로 전체 312개 상품의 36.2%를 차지했다. 최고금리는 연 4.20%까지 올라갔다.
업계는 건전성 개선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증시 활황과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급격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높여왔다. 이후 일정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조달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근 다시 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기준 3.73%로 7월 말보다 낮아졌다. 최고금리도 4.00%로 내려왔고 이를 제공하는 상품은 7개에 그쳤다.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은 최근 예금금리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저축은행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3.3~3.4%대로 올라왔다.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기존 3.2%에서 3.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도 1년 만기 기준 3.2%에서 3.4%로 올랐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3.2%에서 3.3%,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3.2%에서 3.4%로 인상됐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도 3.25%에서 3.45%로 높아졌다.
예금금리가 4%에 근접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향했던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져 예금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자금 이동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005조2319억원으로 전월 말 984조9399억원보다 20조2920억원 늘면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은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7조5327억원, 6월 4조6837억원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는 35조5401억원 급증했다. 8월까지 넉 달 동안 증가한 자금은 총 68조485억원에 달한다.
KB금융
105560 KOSPI
176,700 ▲ 0.51%
KB금융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가 3.4%로 오른 가운데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KB국민은행이 수신 경쟁에 참여하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자금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예금 유입과 조달금리 상승이 병행되는 상황에 대해 수신 경쟁의 손익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신한지주
055550 KOSPI
112,100 ▼ 0.09%
신한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3.2%에서 3.4%로 인상했습니다.
시중은행의 잇단 예금금리 인상으로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하며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확보가 조달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인 동시에 수신 경쟁의 향방을 가르는 요인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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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신 규모가 한 달 사이에 5조원 가까이 급증해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시중은행들도 최근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저축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져 자금 이동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000조원을 돌파해, 4개월 동안 총 68조485억원이 증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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