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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5, 2026

무주 관통 송전선로 반발 확산···주민들 노선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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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안성면·적상면·설천면 등 지역 대책위원회 주민들이 ‘무주 관통 송전탑 저지’, ‘송전탑 결사반대’가 적힌 깃발과 팻말을 들고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송전탑 백지화 무주군 범군민대책위원회 제공

전북 무주군 안성면·적상면·설천면 등 지역 대책위원회 주민들이 ‘무주 관통 송전탑 저지’, ‘송전탑 결사반대’가 적힌 깃발과 팻말을 들고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송전탑 백지화 무주군 범군민대책위원회 제공

수도권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송전망 건설을 두고 전북 무주군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지방에 환경·생활 피해를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송전선로의 무주 관통 노선 철회를 요구했다.

‘송전탑 백지화 무주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5일 무주군청 앞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송전선로 건설을 수도권을 위한 지방의 일방적 희생이라고 비판하며 “전력을 소비하는 곳에서 생산도 함께 이뤄져야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이라고 밝혔다.

갈등의 핵심은 한국전력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345㎸급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사업’이다. 전북 장수 신장수변전소와 충북 영동 무주영동개폐소를 잇는 사업으로, 무주군 산림과 주민 생활권에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5시 열리는 제7차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노선 선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 경과대역 선정이 논의될 예정이다. 무주 측 위원들은 중첩률 20% 적용을 요구하기로 했다. 중첩률을 낮춰 후보 경과대역의 선택 폭을 넓히고, 기존 선로 활용 등 주민 피해를 줄일 대안을 검토할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대책위는 특정 마을의 피해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무주군 전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입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선로를 활용하더라도 철탑 규모와 위치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부남면 등 해당 지역 주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무주군의회, 마을 대표를 비롯해 송전선로 인접 지역인 진안·장수군 대책위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송전선로 건설 계획 백지화와 무주 관통 노선 철회, 불균형한 전력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단순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무주군 전체의 생존권과 미래가 걸린 사안”이라며 “주민 뜻이 입지 선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11일 회의장 앞 집회 등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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