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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4, 2026

미 하원의장 “트럼프 배당금 5000달러, 의회 승인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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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장 두 시간 동안 연설을 하고 있다. 텍사스 | 정유진 특파원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장 두 시간 동안 연설을 하고 있다. 텍사스 | 정유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 시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의장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리 의회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미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1인당 5000 달러의 일명 ‘트럼프 배당금’에 대해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의회가 이 문제를 검토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배당금 지급 공약을 적극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나는 늘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고, 국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같은 날 CNN 방송의 정치 대담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5000달러 배당금 공약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긴다면 모든 미국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약 670만원)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성공한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것과 아주 비슷한 방식”이라며 “공화당이 이기면 여러분도 이기는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 배당금’으로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1조달러(약 13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CBS 방송 인터뷰에서 5000달러 배당금 지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가, 이날 아일랜드 방문 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의회 승인 필요성에 대해 “모르겠지만,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의회 승인이) 충분히 쉬워질 것”이라면서 한발 물러섰다.

5000달러 배당금 공약을 두고 여당인 공화당 내부와 보수 진영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칩 로이 하원의원(텍사스·공화)은 배당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 마련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공화당 내 대권 잠룡 중 하나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배당금 지급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골적인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1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 정치의 냉소적인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특별한 재주가 있다”면서 이번 배당금 공약을 전형적인 ‘트럼프식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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