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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26

“K드라마 보고 한국 왔는데, 일본 여행보다 불편”···외국인 관광객 발목 잡은 ‘번호 인증·앱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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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옷깃을 여미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옷깃을 여미고 있다. 문재원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에서 느끼는 불만이 일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가입·로그인, 앱 접속 등 ‘디지털’ 분야 불편이 가장 컸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야놀자리서치의 한·일 관광 불편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행 관련 게시글 가운데 불만이 한 건 이상 포함된 비율은 약 11%로 일본의 약 7%보다 더 높았다. 한국 여행에서 확인된 불편은 디지털 서비스가 27.8%로 가장 많았고, 관광정보·안내 16.4%, 교통 13.1%, 결제 12.0% 순이었다. 이들 네 분야가 전체 불편의 69.3%를 차지했다. 일본은 교통(23%), 관람·체험(15.9%), 식사(12.8%) 순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한·일 여행 관련 영문 게시글을 분석했다. 관광객이 겪은 불편을 교통·숙박·식사·결제·디지털 서비스 등 11개 분야로 나눠 감정 강도를 비교한 결과, 7개 분야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일본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 여행, 일본보다 불편”···외국인 관광객 발목 잡은 번호 인증·앱 차단

외국인들이 밝힌 한국 여행의 대표적인 불만으로는 “계정 생성이나 로그인이 너무 어렵다”,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반드시 요구한다” 등이 꼽혔다.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 승인이 거절되거나 애플페이를 쓸 수 없다는 지적, 서울 명동 등에서 현금만 요구받았다는 경험담이 있었다. 열차표 결제 단계에서 진행이 막히거나, 해외에서 한국 앱에 접속하면 ‘수상한 IP’로 분류돼 차단된다는 불만도 나왔다.

길 찾기와 교통도 불편 요소로 지목됐다. 구글맵을 제대로 쓸 수 없고 네이버지도·티맵 등 국내 길 찾기 앱은 헷갈린다는 반응이 있었다. 교통카드를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장에서 경험한 비우호적인 태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불쾌한 시선을 받았다는 서술이 반복적으로 확인됐고, 일부 업소에서는 영어로 소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입장을 제한당했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한국 여행의 불편이 가입·인증·결제 등 여행 초입 단계에 몰린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실제 이동과 관광 과정에서 겪는 복잡함과 혼잡이 주요 불편으로 꼽혔다. 복잡하게 얽힌 철도 노선과 여러 출구 때문에 숙소나 관광지로 가는 경로를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관광객들이 K-드라마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정이 넘치는 한국 모습을 기대하며 방문했는데, 이런 경험을 하면 환영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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