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국내 항공·방산 기업들 인수 추진… 1200억원 투자 검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복수의 국내 중소·중견 항공·방산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에 투입할 자금은 총 12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서로 다른 공정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을 확보해 산업군에서 하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최근 여러 항공·방산 업체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거론되는 업체는 3~4곳 정도로 전해졌다. 회사마다 최대주주가 달라 개별적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차파트너스가 현재 협의 중인 기업들을 모두 인수할 경우 전체 투자 규모는 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체별 투자 규모와 인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업체 중 한 곳은 항공기 부품업체 대화항공산업으로 알려졌다. 대화항공산업은 항공기 구조물에 쓰이는 판금과 기계가공, 조립 등을 하는 회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협력사로,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해외 항공기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3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수준이다.
차파트너스가 투자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항공·방산 업황의 성장세가 거론된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늘어난 데다 민항기 생산 규모도 회복하면서 부품·가공 업체까지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독자적인 가공 기술이나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갖춘 중소형 업체들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차파트너스가 밸류체인 내에서 담당 공정이 다른 기업들을 함께 보유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방산 산업은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품 제조부터 정밀가공, 조립 등 여러 공정이 필요하다. 개별 기업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기업 간 사업을 연계해 가치를 높인 뒤 여러 회사를 통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항공·방산 분야에는 특정 기술력을 갖췄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가 많다”며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기업을 묶으면 개별 회사로 있을 때보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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