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공세 강화…메카 공격 부인하고 “석유시설 타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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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슬람 성지 메카를 겨냥한 후티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고, 후티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 연합군은 후티가 장악한 서남쪽 해안 요충지 두바브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사우디군은 15일(현지시각) 엑스를 통해 “사우디 공군이 테러 조직 후티가 발사한 적대적 드론 1대를 요격해 파괴했다”며 “(드론이) 성지의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슬람의 발상지이자 최고 성지인 메카 쪽을 향한 공격 시도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후티는 즉각 사우디 쪽 공격 주장을 일축했다. 후티 정치국 소속 하젬 알아사드는 엑스에 “우리가 메카를 겨냥했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있었던 식상한 거짓말이며 더는 아무도 속이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도 “성지에 대한 위협은 전혀 없다. 우리의 작전은 그들(사우디)의 석유 시설과 군기지를 목표로 하며 성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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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티를 향한 의심은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OIC)는 메카 등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참을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규탄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 나빌 파흐미도 16일 성명을 내어 “메카 안보와 이슬람 성지의 신성함을 훼손하는 것은 극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후티의 사우디 공격이 “지역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쿠웨이트와 요르단 외교부도 메카를 향한 공격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사우디 당국은 전날 메카를 비롯해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 등에 공습 가능성을 알리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같은 날 사우디 주재 미국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사우디 “여행 재고”를 권고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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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공격은 부인했지만 후티는 16일 사우디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 기지에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성명을 통해 “두 차례의 고강도 군사 작전”에서 수삽발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얀부 아람코 시설을 “직접 명중해 대형 화재와 광범위한 파괴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얀부는 사우디가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동서송유관을 통해 보낸 원유를 선적하는 홍해 쪽 우회 수출항이다. 후티는 또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쪽은 당장 공격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바브엘만데브해협으로 향하는 예멘 서남부 요충지들을 후티에 내어준 예멘 정부연합군도 반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린다. 알자지라 방송은 16일 예멘 정보부 쪽을 인용해 예멘 연합군이 두바브 지역의 후티 부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예멘군은 타이즈 서쪽의 알쿠다 전선에서도 후티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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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이터 통신은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가 홍해 연안 요충지를 장악한 직후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후티 대표단이 오만에서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무스카트 미국 대사관에서 마주한 미 당국자들에게 후티 쪽은 “미국 선박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2025년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사우디 선박만 표적으로 삼겠다는 기존 공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져, 이 비밀 회동의 영향도 있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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