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도청 시도 직원, 사우디 왕가 영입 제안에 “100%”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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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에이아이(AI) 임원 회의실에 녹음기를 설치했다 발각돼 재판에 넘겨진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오픈에이아이(AI) 엔지니어가 사우디의 지원을 받아온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법 앨릭스 체 판사는 피고인 압둘라흐만 알포잔(35) 쪽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체 판사는 알포잔에 대해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상당하다”며 도주 우려를 들어 구금 유지를 명령했다. 알포잔의 변호인단은 가택 연금만으로 충분하다며 미국 내 계좌에 있는 전 재산 약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보석금으로 내겠다고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알포잔이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15년 이상 거주했고 미국 시민권도 신청한 상태라며 미국과 긴밀한 연대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판사의 판단을 바꾸지는 못했다.
알포잔은 회사 임원 회의실에 있는 텔레비전 뒷면 유에스비(USB) 포트에 고성능 녹음장치를 설치해 회의 내용을 도청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오픈에이아이는 지난달 30일 임원회의실에서 녹음기를 발견하고 미 당국에 신고했다. 법무부는 알포잔을 지난 13일 재판에 넘겼다.
미 연방검찰은 사우디와 알포잔 사이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혐의도 제기했다. 검찰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구금 연장 요청서에서 알포잔이 체포되기 전 사우디로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알포잔은 당초 지난 12일 가족과 함께 사우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9일 알포잔이 체포되자 그의 아내와 어린 아들만 다음 날 미국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알포잔의 아내와 아들이 사우디군 관계자가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한 편도 항공권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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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알포잔이 평소 사우디 왕실 구성원과 잦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우디 왕실에서는 사우디에서 만드는 인공지능 벤처 기업에 알포잔을 영입하려고 수차례 시도했다는 정황도 제시했다. 한 사우디 왕가 인사가 메신저로 “미국보다 사우디가 당신을 더 필요로 한다”고 말하자, 알포잔은 이에 “100%”라고 답하며 동조한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검찰은 “알포잔이 10여년간 테크 업계에 종사하며 막대한 보수를 받아왔으며 사우디에 계좌 두 개를 갖고 있다. 외국 정부의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번 사안이 인공지능 기술을 유출하려 시도한 국가 안보 위협 사안이라 본다. 당시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사우디 국적자가 오픈에이아이의 민감한 통신 내용을 훔치려 했다는 이 혐의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우리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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