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서 개인 컵 사용 늘었다···할인 혜택·세척기 보급 효과 ‘톡톡’
제주 지역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개인 컵 할인 혜택 지원과 자동 세척기 보급 확대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개인컵 할인매장 지원사업’ 참여 매장이 지난해 125곳에서 올해 251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참여 매장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개인 컵 할인 혜택 이용 건수도 월 평균 1만3717건, 누적 10만97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이용 건수 4239건보다 3.2배 증가한 수치다.
개인컵 할인매장 지원사업은 소비자가 카페 등 음료 판매점에서 텀블러 등 개인 컵을 들고 가 음료를 구매할 경우 1컵당 최대 500원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할인액은 제주도가 보전한다. 도 관계자는 “가게 입장에서는 일회용컵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500원 할인을 받아 현장 반응이 좋다”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높아지면서 개인컵 사용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 컵 사용의 최대 불편 요소로 꼽히던 외부 세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 세척기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관공서와 같은 도민 다중이용시설 23곳에 세척기 30대를 처음 설치한 데 이어 올해 36곳, 47대까지 운영 대수를 늘렸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척기 이용은 3만281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이용 건수의 약 23%가 청소년 이용시설에서 이뤄져 미래세대의 친환경 생활 습관 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관련 지원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예산을 늘려 할인 참여 매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세척기 역시 수요가 많은 기관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할인 매장과 세척기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개인컵 지도도 제작해 배포하는 등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카페 등에서 음료를 일회용 컵으로 구매할 때 보증금 300원을 부과하고, 컵 반환 시 보증금을 환불해 주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병행 운영 중이다.
임홍철 제주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개인 컵으로 음료를 사면 값을 할인해 주는 매장이 1년 새 두 배로 증가하고, 다 쓴 컵을 씻어 다시 쓸 수 있는 세척기 확대가 실제 일회용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려는 자발적 실천 확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개인컵 사용을 생활 문화로 정착시켜 탈플라스틱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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