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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SC인터뷰] "내가 '암살자(들)' 하려고 기다렸구나"…박해일, '헤결' 이후 4년의 시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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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해일(49)이 영화 '암살자(들)'을 통해 투철한 직업정신을 지닌 기자로 변신했다.

영화 '암살자(들)' 스틸.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암살자(들)' 스틸.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23일 개봉하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천문: 하늘에 묻는다', '보통의 가족'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해일은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을 연기했다.

영화 '암살자(들)' 스틸.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암살자(들)' 스틸.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박해일은 2022년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 '한산: 용의 출현' 이후 4년 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오랜만에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둔 그는 "제가 허 감독님 영화를 하려고 4년이란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평소에 감독님이 막걸리를 좋아하셔서 한 잔 하자고 인사동, 경복궁으로 절 부르셨다. 그 자리에서 편하게 만났다가 '암살자(들)' 제안을 받았다. 처음 딱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아, 내가 이 작품을 하려고 기다렸던 건가?' 싶더라.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일주일 정도 뒤에 감독님한테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저도 1970년대를 다룬 적은 처음이다. 제가 1970년대생이지만, 태어나기 전에 발생한 굵직한 사건이다 보니 영화를 찍으면서 천천히 알아가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암살자(들)'을 통해 처음으로 기자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박해일은 "그동안 20여 년째 작품을 하면서 매번 기자들과 만나왔다. 꽤 많은 소스를 가지고 있는데, '왜 기자 역할을 제대로 맡아본 적 없었을까' 싶었다"며 "드디어 이번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이어 인터뷰 당일 실제 취재진과 마주한 소감에 대해서는 "우선 (기자들과) 같은 직종을 연기했으니까 내심 반응을 기대하게 되더라(웃음). 다른 역할로는 만날 수 있지만, 같은 직업군으로 만나는 건 쉽지 않지 않나. 실제 기자들과 만나 같은 직종으로서 사랑을 받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만큼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 또한 남달랐다. 박해일은 "저도 그 시대적 공기로 들어가는 게 처음이다 보니,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는 마음으로 갔다. 감독님, 메인 스태프들과도 소통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갔다"며 "아무래도 기자 역할을 연기했기 때문에 신문사 공간에서 최대한 기자스러운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자료도 많이 찾아봤고, 공중파에서 많이 다뤘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사건의 개요를 인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창작의 세계로 푹 빠져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민호와 신문사 기자 선 후배로 만나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박해일은 "이민호를 딱 처음 봤을 때, 이렇게 훤칠한 사람이 신문사에 있을 수 있나 했다. 이게 무슨 영화적인 상황인가 싶었다. 그와 동시에 감독님의 수를 읽었다. 관객 분들이 왜 영일 역할에 꼭 이민호여야만 했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았다. 실제로 이민호를 보면 남성미가 있으면서 1970년대 신성일 선배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기분"이라며 "영일은 한 회장(정우성)의 동생으로 나오지만, 그렇다고 신문사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 당당히 언론고시를 보고 입사를 하지 않았나. 또 영화에서 영일이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가져온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환에겐 든든한 후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본 이민호에 대해 "허진호 감독님의 전 필모그래피를 보면 배용준, 정우성 선배가 등장하지 않나. 이민호는 감독님이 필요할 법한 면면을 다 갖췄다"며 "이번 현장에도 다 내려놓고 온 것 같더라. 자기 분량이 없는데도 촬영장에 몇 번 왔었다"고 말했다.

앞서 허 감독은 박해일과 이민호가 보여준 선 후배 케미에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허 감독은 "이민호가 공중전화로 사건을 보고하는 신을 첫 신으로 찍었는데, 촬영 당시 날씨가 굉장히 더웠다. 실내에 에어컨도 없었는데, 박해일이 밑에 쭈그려 앉아서 이민호의 대사를 다 받아쳐주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박해일은 "제가 대사를 쳐줬던 이유는 그게 민호의 첫 촬영이었다. 현장에서 민호가 배우로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직접 느끼고 싶었다. 저는 민호의 전화를 신문사에서 받는 신인데, 민호가 어떻게 전화를 하는지 먼저 보고 연기를 하면 참고가 될 것 같았다. 마치 리허설과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일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동안 비주얼을 뽐내며 만인의 이상형으로 불리고 있다. 이를 들은 박해일은 "저도 넘어가고 있다"고 민망한 듯 웃어보인 뒤, "'헤어질 결심' 때 함께했던 송종희 분장감독님이 올해 30주년 되셨다. 최근에 작게 전시회도 여셔서 축하드리고 왔다. 감독님이 연달아 작업을 해 주신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워낙 좋은 분장감독님이셔서 배우한테 언제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잘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며 "저도 지금부터 나이를 잘 먹어가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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