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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하현승 완봉 역투…한국 청소년야구, 일본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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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전 2승을 거둔 부산고 하현승. 공동취재단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전 2승을 거둔 부산고 하현승.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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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웃카운트도 삼진이었다. 마운드를 홀로 지킨 하현승(부산고)이 7회 일본 타자 세 명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 청소년야구가 아시아 정상에 다시 서는 순간이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살 이하(U-18)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한국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여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중심에는 하현승이 있었다.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삼진은 8개를 잡았다. 11일 슈퍼라운드 일본전 승리투수가 된 뒤 하루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결승전까지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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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의 힘에 변화구의 정교함을 보탰다. 시속 150㎞를 넘나들던 강속구 대신 140㎞ 후반대 속구와 변화구를 섞어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 갔다. 마지막 이닝에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이번 대회 세 차례 등판에서 남긴 기록은 3승, 15⅔이닝 무실점, 25탈삼진.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챙긴 ‘미스터 제로’였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18살 이하 야구대표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18살 이하 야구대표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타선은 상대 실책으로 얻은 선취점에 적시타로 만든 추가점을 보탰다. 2회말 1사 뒤 장민제(충암고)가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퀴즈 번트 작전이 나온 남현우(서울컨벤션고)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며 주자는 1·3루가 됐다. 한국 벤치는 우주로(대전고) 타석에서 다시 스퀴즈를 시도했다. 일본이 이를 간파하고 공을 바깥으로 뺐지만, 3루 주자를 몰아세우는 과정에서 포수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3루 주자 장민제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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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우주로의 스퀴즈 번트 타구가 뜨면서 투수에게 잡혔고, 3루 주자 남현우까지 돌아오지 못해 이닝이 끝났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엄준상(덕수고)이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됐다.

공격에서 놓친 흐름은 수비로 붙잡았다. 5회초 하현승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원지우(강릉고)가 후속타자의 번트 타구를 잡아 곧바로 2루로 던졌다. 병살타로 이어진 과감한 판단이 일본의 추격 기회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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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곧바로 5회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1사 뒤 남현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우주로의 내야안타에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3루까지 갔다. 조희성(유신고)이 좌전 적시타로 남현우를 불러들였다. 하현승에게 두 점이면 충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꺾으며 직전 2024년 대회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결승에서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아시아 야구의 두 강호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거둔 3승. 전승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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