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2.9%로 내렸지만 10월은 오를듯…석유류 14%대 ↑
27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다만 8월 수치를 끌어올렸던 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커, 이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8월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14.8% 뛰었고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폭도 크게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4월 2.6%에서 5월 3.1%, 6월 3.2%로 높아졌다가 7월 2.8%로 다시 2%대로 내려왔다. 8월에는 다시 3.1%로 올라섰지만 지난달 2.9%로 낮아졌다. 다만 8월 물가 상승률에는 지난해 SK텔레콤 해킹사고에 따른 요금 할인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 이를 제외한 8월 물가 상승률이 약 2.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조적으로는 9월 물가 상승률이 오히려 소폭 높아진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4.2%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2.1% 상승한 반면 석유류는 14.8% 뛰며 상품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석유류 상승률은 전월(14.2%)보다 확대됐지만, 전체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0.56%포인트로 8월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가 20.0%, 등유가 19.5%, 휘발유가 11.8% 각각 올랐다.
다만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산했다.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물가 상승률이 실제 2.9%보다 높은 3.5%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0.3% 하락했다. 다만 전월(-2.6%)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크게 축소됐다. 농산물 가격은 4.0% 떨어진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4.5% 올랐다. 데이터처는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른 할인 지원이 물가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공급 감소와 추석 명절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물가는 2.7% 상승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각각 1.3%, 1.5% 오른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짜여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3.3% 내렸다. 생선과 해산물 등 신선어개 가격은 5.0% 올랐지만, 신선과실 가격이 11.1%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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