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폭발' 사과 거부한 北, 미사일 쏘며 '대화제의'에도 철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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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 동부지역에서 조선동해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바로 옆 오른쪽에 딸 주애, 제일 왼쪽 부인 리설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장하 미사일총국장(오른쪽 뒤)이 발사훈련에 동행했다. 202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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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와 대화 제의를 잇달아 거부한 북한이 '중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이례적으로 미사일 발사 당일 훈련 사실을 발표하고, 한일 군 당국의 탐지 능력까지 깎아내림으로써 기존에 밝혀온 '대화 거부' 입장을 행동으로 재차 확인한 셈이다.
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새벽 진행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면서 무기체계의 지속적인 검증과 성능 제고가 "억제력 행사의 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전략적 공격 수단의 신뢰성과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노력을 중단 없이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의 견해와 노선에 변화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무기체계 시험은 국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억제력 확보 차원에서 필수적이며 연장선상에서 핵 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 당국이 최근 서부전선 25사단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매설된 북한군 지뢰에 의해 우리 군 장병 3명이 크게 다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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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 동부지역에서 조선동해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4일 보도했다. 202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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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부장은 탄도미사일 발사 12시간여 만에 직접 미사일 훈련 소식을 공개하면서 합참과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미사일 비행 수치를 직접 인용해 한일 군 당국이 미사일 추적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통상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튿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 보도로 성과를 발표하거나 비공개로 붙여왔으나 이번처럼 발사 당일 대남·대미 담화를 주로 담당하는 김여정 명의로 입장 발표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전날 '중거리 전략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극초음속전략무기체계를 다루는 미사일병들의 화력복무능력 숙련' 등을 훈련의 목적으로 명시해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주로 대남용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데 이번에 주일미군기지 또는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대미 위협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군의 사과 요구와 국경요새화 경고에 응답하지 않고, 미사일 능력과 탐지 격차라는 자신의 의제로 판을 갈아치우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남북 대화 제의나 지뢰 폭발 국면에서 한국과 유엔사(미국)를 향해 '상종 불가' 선언을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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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김주형] 2018.2.10
김 부장은 최근 DMZ에서의 '북한군 지뢰 폭발'이라는 군 당국 발표를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부인하며 정부의 사과 요구와 대화 제의에 거듭 선을 긋고 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꼬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대화 제의에는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넋두리"라고 일축했다.
또 "우리는 회담의 방법으로 국경선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주권행사, 즉 힘의 사용으로 우리의 주권경계선을 긋는다"고 밝히며 핵무력 고도화는 물론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측은 물론 미국과의 대화에서도 이제는 대화나 협상이 아니라 미사일과 신형 무기 개발 등을 통한 압도적 억제력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라며 핵 억제력 고도화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4일 11시0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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