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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 꺾였다지만···노르웨이, 트럼프 보복 걱정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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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의지가 다소 꺾인 듯 보이지만, 정작 노르웨이에서는 그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 불발에 따른 분노로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만 해도 자신이 여러 전쟁을 끝냈으며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노벨평화상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 전쟁을 벌이면서 수상 가능성은 한층 희박해졌다. 자신이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도 크게 줄었다.

WP는 “많은 노르웨이인이 이런 상황을 반기고 있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분노가 현실 세계에서 실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노르웨이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그가 퇴임할 때까지 3년간 평화상 수상을 중단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당신의 나라가 8개 이상의 전쟁을 끝낸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한 만큼, 나는 더 이상 오로지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보내고 몇 주 뒤 그는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지만, 의회가 위원을 임명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 불발에 대한 불만을 정부 책임으로 돌릴 수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집착은 ‘노벨상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아마 어떤 대통령도 전쟁을 종결시킨 적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그것도 큰 전쟁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들은 나 같은 사람에게 상을 주지 않는다는 평판이 있다”면서 수상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6시 발표된다. 시상식은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자선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러시아에 강제 이주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구출하는 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 교황 레오 14세,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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