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무인잠수정’ 실을 모선 건조 정황…서태평양 감시망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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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형 무인잠수정(UUV)을 싣고 먼바다에서 운용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을 잇따라 건조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 선박들이 군사용 모선으로 활용될 경우 대만 동쪽 해역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중국 해군의 수중 감시·정찰 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보면, 최근 중국 광저우 주장강에 있는 한 항구에서 길이 약 150m의 특수 선박이 예인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상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 발견돼, 이후 진수된 길이 200m 이상의 선박과 유사한 구조다. 두 선박 모두 선미에 대형 수중 장비를 내리고 회수하는 데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갖췄다. 크기와 선체 형태가 다르지만, 갑판실과 격납고처럼 보이는 공간, 선미에 마련된 대형 장비 반출입용 출입구 등에서 두 선박이 공통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현재 하이난에서 길이 약 35m와 45m인 초대형 무인잠수정 시제품을 시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물 위에 떠 있는 운반용 시설을 이용해 무인잠수정을 바다로 옮겨 시험하고 회수했지만, 전용 모선이 있으면 먼 해역에서도 무인잠수정을 투입하고 회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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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박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무인잠수정의 활동 반경을 대만 동쪽 너머로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동쪽은 중국 연안에서 서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역이다. 유사시 미국과 동맹국의 해군 전력이 접근할 수 있는 길목으로 꼽힌다. 무인잠수정이 이 일대에서 해저 지형과 수온·염분·해류를 조사하면 잠수함의 항로를 계획하거나 상대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축적할 수 있다.
중국 조사선들은 대만과 미국령인 괌 주변을 포함한 광범위한 해역에서 해저 조사와 관측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가 잠수함의 항해와 은폐, 상대 잠수함 탐지에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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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림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 군사연구 프로그램 부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광저우와 상하이에서 포착된 두 선박이 여러 대의 무인잠수정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미 개구부와 경사로가 ‘모선’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진은 그 가설에 “부분적으로만 부합한다”며 크레인 등 관련 장비가 완성되고 실제 시험 운용이 이뤄져야 용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사 전문가 티머시 히스는 이처럼 큰 지원함은 적대적인 해역에서 공격에 취약하다며, 중국 연안에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운용하는 데 적합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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