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F 주사 vs 관절경 치료··· 무릎 관절염 치료법 비교 승자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두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하는 신의료기술인 자가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가 기존의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인 관절경 치료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연구팀은 관절경 치료와 SVF 주사 치료 결과를 비교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된 환자 중 무릎 관절염 국제 표준 기준인 KL등급에서 2~3급으로 분류된 406명을 관절경 치료군과 SVF 주사군으로 각각 203명씩 나눠 12개월간 경과를 분석했다.
관절경 치료는 수술실에서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의 손상 조직 등을 정리해 기계적 자극을 줄이는 방식으로 무릎 관절염을 치료한다. 이에 비해 최근 개발된 SVF 주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신의료기술로 지정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복부나 엉덩이 등에서 채취한 지방조직을 바탕으로 중간엽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성장인자 등이 포함된 세포 집단을 분리해낸 뒤 무릎 관절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보다 통증 점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관절경 치료군의 평균 통증 점수는 치료 전 6.62점에서 12개월 후 2.42점으로 감소했고, SVF 주사군에서는 6.57점에서 2.17점으로 낮아졌다. SVF 주사군은 치료 6·12개월 후 시점에서 관절경 치료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은 통증 점수를 보였다. 다만 두 치료군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연구진은 환자가 체감할 만큼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일 가능성은 낮다고 해석했다.
12개월 동안의 전반적인 통증 변화 양상에서도 두 치료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방사선 검사를 통해 관절염 진행 비율을 관찰했을 때 관절경 치료군(27.6%)과 SVF 주사군(24.1%)에서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관절염이 더 심해져 치료 방법을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비율은 관절경 치료군(12.3%)보다 SVF 주사군(6.4%)이 낮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대해 서로 다른 두 치료법을 실제 진료환경에서 직접 비교하고 다양한 환자 특성을 반영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환자들을 각 치료군에 무작위 배정하지 않았고 추적 기간이 12개월이라는 한계도 있다고 밝혔다. 고 병원장은 “이번 연구가 어느 한 치료의 우월성이나 연골 재생 효과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나, 중기 관절염 환자의 치료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장기 전향적 연구를 통해 기능 회복과 관절의 구조적 변화까지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