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0월 소비자물가 2.8%↑···채소값 내렸지만 생활물가 상승폭 확대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둔화됐다. 농산물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오름세를 낮췄지만, 석유류와 공업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달보다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 3.1%에서 9월 2.9%, 10월 2.8%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전달보다는 0.2% 올랐다.
작황 호조로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2%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소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2% 떨어졌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4.8%, 5.4% 상승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하락했다. 열무도 30.6% 하락했다. 참깨와 마늘은 각각 4.2%,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무는 12.5% 오르고 젓갈은 10.1% 상승했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해 9월(-3.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공업제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올라 9월(4.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공식품은 2.9%, 석유류는 14.9%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각각 0.25%포인트, 0.56%포인트였다. 즉석식품과 빵은 각각 12.4%, 5.9%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 하락과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은 10%대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19.7%, 휘발유가 11.6% 올랐다. 석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교통(6.8%)과 해외단체여행비(11.5%) 등 물가도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급등 등 영향으로 정보기술(IT) 기기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휴대전화기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컴퓨터는 26.2% 올랐다. 휴대전화기 가격 상승폭은 2001년 5월 16.5% 이후 25년 5개월 만에 최대다.
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3.3% 올랐으며, 이 가운데 외식은 2.9%,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3.6%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13.4%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과 달리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9월 2.5%에서 10월 2.6%로 높아졌다. 식품은 1.5%, 식품 이외 품목은 3.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라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은 9월 2.7%에서 10월 2.8%로 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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