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켜진 트리···유통업계는 이미 ‘크리스마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연출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유통업계는 벌써 준비에 한창이다. 백화점은 대형 트리로 고객을 모으고, 카페는 시즌 음료 판매와 케이크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여행·숙박업계는 연말 특별상품을 내놨다. 크리스마스를 앞세워 연말 특수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본점 외벽에 전구 2만개를 설치한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을 공개했다. 을지로입구역부터 본관과 에비뉴엘을 잇는 약 100m 구간에 트리와 미디어 아트 등으로 조명 거리를 꾸몄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2만개 불빛으로 연출한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뉴욕 테마의 크리스마스 공간을 공개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오는 10일 최대 높이 10m의 붉은 벽돌 건물 13개 동과 노란 택시 등으로 뉴욕 거리를 재현한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는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연출로 국내외 고객이 찾는 연말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관광명소로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일 서울 중구 본점 미디어파사드에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로로피아나와 협업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고 있다.
볼거리로 모은 방문객의 소비를 유도할 마켓도 운영한다. 신세계는 홀리데이 마켓을 기존 강남점·본점에서 대전·센텀시티까지 4곳으로 확대한다. 강남점이 지난달 30일 먼저 문을 열었다. 롯데 잠실점도 이달 중순 야외 마켓을 연다. 경방이 운영하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매주 참여 브랜드를 바꾸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한다.
투썸플레이스, 홀리데이 음료 4종 출시. 투썸플레이스 제공
카페는 계절 메뉴와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2일 ‘토피 넛 라떼’ 등 겨울 음료와 루돌프·산타·트리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를 출시했다. 스타벅스의 겨울 프로모션 시작일은 지난해 10월30일에서 올해 22일로 8일 빨라졌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31일 뱅쇼 등 홀리데이 음료 4종을 출시했다.
파스쿠찌,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파스쿠찌 제공
파스쿠찌는 카페 스와로브스키 협업 제품 등 케이크 6종의 사전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해피오더앱에서 8일까지 예약하면 최대 40% 혜택을 제공한다. 하겐다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협업한 케이크를 지난달 12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하고 있다.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내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행사도 열린다. 이케아는 지난달 2일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회원가로 할인 판매한다. 150㎝ 인조 트리를 정가 4만99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80㎝ 트리를 9만99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할인한다. 모던하우스는 벽 트리와 미니 트리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테이블 웨어를 판매한다. 모던하우스는 오는 4일 여의도에 크리스마스 팝업도 연다.
모두투어, 2026 유럽 크리스마켓 기획전. 모두투어 제공
여행·호텔업계도 가세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28일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테마로 한 여행 기획전을 출시했다. 장홍석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역사적인 도시와 화려한 조명, 현지 축제와 미식이 어우러져 평소와 다른 여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시그니엘 서울·부산은 2~8일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을 대상으로 연말연시 객실 할인 예약을 받는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객실·조식에 크리스마스 굿즈 등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호텔 월드도 크리스마스 기념 혜택 등을 포함한 객실 상품의 예약을 받는다.
기업들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것은 연말연시 전체 기간의 매출 증대를 노리는 목적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연중 손꼽히게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눈에 띌 수 있는 마케팅을 미리 치열하게 펼친다”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