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부, 고발당했다…시민단체, ‘딸 대리 앱 제작’ 의혹으로
오동현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상임대표(왼쪽)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앞에서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 자녀 관련 수사 무마 의혹 사건 고발인 조사 출석 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과 관련해 한 의원과 그의 배우자 및 처형 등이 경찰에 고발됐다.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과 민생경제연구소, 서울의소리 등 시민단체들은 4일 한동훈 의원과 그의 배우자 진은정씨, 진씨의 언니를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한동훈의 자녀가 스펙을 쌓고 이를 대학 입시에 악용하는 과정에서, 그 자녀가 만들지도 않은 앱을 자녀가 만들었다고 조작하고 이를 최소 2~3개의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에 ‘자녀의 공적으로’ 제출해 최소 2~3개의 큰 상을 받아낸 것과 관련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령과 규칙을 가장 잘 준수해야 할 검찰 고위 간부의 자녀가 응당 다른 이들이 받아야 할 큰 상을 허위로, 거짓으로, 조작으로 빼앗아 받아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인 범죄”라며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반사회적이므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엄벌에 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 의원의 딸은 이모 진모씨가 제작한 앱으로 허위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의원의 딸이 스스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교육 봉사활동 애플리케이션이 과거 ‘앱 대리 제작’ 의혹을 받던 이모 진씨 명의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의원 딸은 이 앱 개발을 공적으로 적어내 2021년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이에 한 의원 측은 “앱 등록은 미성년자 명의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모 진씨는 자신의 자녀들과 한씨가 2019년 미국 앱 제작 대회에 출품한 시·청각장애인 지원 앱 ‘셰어리(SHAREEE)’를 앱스토어에 등록하기도 했다. 2022년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대리 앱 제작 의혹이 제기됐다. 한 의원 측은 한씨가 앱 개발 대신 아이디어 구상과 홍보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으나 2023년 12월 ‘미국 대회 주최 측이 원본 파일을 제공하지 않아 셰어리를 제3자가 제작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불송치 결정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최근 한 의원의 딸 허위 스펙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면서, 셰어리 등 한씨의 스펙 사건을 재수사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대범죄수사청 반부패수사국도 한 의원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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