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몇달내 나토 동맹국에 제한적 군사공격 가능성"

덴마크 국방정보국, "낮지만 커지는 위험" 보고서 공개
"기반시설 겨냥 장거리 타격이나 소규모 비밀침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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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연합뉴스) 2026년 2월 11일 러시아의 루한스크 점령지에서 러시아군 사보타주 및 정찰 부대가 배치된 가운데 일어난 폭발 장면. (Alexander Reka/TASS) 2026.9.25.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러시아가 앞으로 몇 달 내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한 곳 이상을 상대로 제한적 군사공격을 감행할 위험이 "낮긴 하지만 커지고 있다"고 덴마크 정보당국이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는 서방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내놓은 경고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정보국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는 나토 기반시설에 러시아가 장거리 타격을 가할 가능성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에 식별 표지를 달지 않은 소규모 병력을 침투시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낮지만 커지고 있는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향후 수개월 동안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해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여기에는 사회 기능을 마비시키는 파괴적 사이버공격과 높은 인명피해 위험을 수반하는 사보타주 공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지도부의 판단을 잘 아는 한 소식통도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군 최고사령부는 일부 나토 국가들이 단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미사일과 드론의 유도에도 도움을 주며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그들은 나토가 이미 러시아를 상대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도 이에 상응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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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제공 사진 볼라크로보프스카 [폴란드]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4월 13일 촬영된 폴란드 볼라크로보프스카 소재 스타링크 지상기지국 지역의 위성사진. (Pleiades Neo © Airbus DS 2026/Handout via REUTERS) [제3자 제공 사진. 크레딧 원문 표기 필수.] 2026.9.25.
'하이브리드 공격'이란 사이버공격, 사보타주, 허위정보 유포 등 적대국에 압박을 가하거나 불안을 조성하려는 비군사적 수단을 통틀어 가리키는 표현이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행동 목적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는 유럽의 자원이 다른 곳으로 돌려지도록 유도하는 한편 나토가 공동 대응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동맹 내부의 분열을 심화하는 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전면 침공할 가능성이 여전히 "매우 낮다"고 봤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의 집단방위를 규정한 나토 조약 제5조를 러시아가 시험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가 나토 국가들이 집단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가 발간되기 몇 시간 전에 폴란드 당국은 중부 마조비에츠키에주(州) 볼라크로보프스카의 스타링크 위성통신 시설에서 밤새 발생한 화재가 "사보타주(파괴공작) 행위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우크라이나군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크시슈토프 가우코프스키 폴란드 부총리는 밤사이 발생한 화재가 "해당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을 포함한 여러 기관의 인터넷 접속이 한때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방화범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징후가 이것이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 교리와 부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최근 지적했듯이 이것이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의 기반시설을 겨냥해 러시아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사보타주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달 초 독일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을 겨냥한 폭탄드론 공작에 러시아 정보요원이 관여했다고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이 밖에 드론 공장 화재와 철도 기반시설을 노린 사보타주 등 다른 사건들에서도 러시아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러시아 측은 관련 의혹 제기를 부인했다.
limhwaso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5일 08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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