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조선의 문이 열린다…서산해미읍성축제 9일 개막

광고
600년 전 태종과 세종이 거닐었던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조선시대 풍경이 되살아난다. 성안에선 왕의 행차와 군사훈련이 펼쳐지고, 밤이 되면 천년의 별빛처럼 1000대의 드론이 성벽 위 하늘을 수놓는다.
서산시는 한글날인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해미읍성 일원에서 제23회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는 ‘시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600년 역사를 품은 읍성 곳곳을 공연과 놀이,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축제의 중심에는 태종과 스무 살 충녕대군(훗날 세종)의 이야기가 있다. 1416년 태종은 왜구를 막고 조운선을 보호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해미에서 강무(군사훈련)를 했다. 축제에서는 실록에 남은 이들의 행차를 바탕으로 당시 모습이 공연으로 재현된다.
해미읍성을 함께 쌓았던 충청도 23개 고을 백성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성벽 돌에 고을 이름을 새긴 ‘각자성석’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마당극 ‘마딧길’이 매일 오후 2시 열린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조선시대 호패를 발급받아 1421년 해미읍성의 백성이 되어 125가지 미션 게임과 과거시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10일 오후 1시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해미읍성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친다. 사흘간 매일 밤 10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채우고, 성벽을 스크린 삼은 미디어 파사드도 펼쳐진다.
광고
축제에서는 해미읍성의 역사를 음식으로 풀어낸 특별한 식탁도 차려진다. 10일 동헌과 내아에서 김성운·김지영 셰프가 서산 햅쌀과 6쪽 마늘, 한우 등 지역 식재료로 준비한 여덟 가지 코스의 다이닝인 ‘해미성찬 팔폭’이 진행된다. 유료 행사로 6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조선시대 무기와 현대 방위산업을 함께 만나는 공간도 마련됐다. 동문 주차장 일원에서는 조선시대 기록인 ‘호산록’에 등장하는 무기 ‘거북차’를 소재로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펼치는 미디어 사생대회가 열린다. 요격미사일 천궁 모형도 전시된다.
광고
광고
이완섭 서산시장은 “해미읍성은 선조들이 돌 하나하나에 고을 이름을 새겨 함께 쌓아 올린 연대와 호국의 상징”이라며 “600년 역사 위에 첨단 기술과 감동의 이야기를 더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자긍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