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 지역 성장엔진과 연계해 신성장동력 창출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쨰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에스케이(SK) 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가 대규모 설비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의 성장과 주력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3대 메가프로젝트와 권역별 성장엔진 간 연계를 핵심 산업정책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업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메가 프로젝트의 전략적 함의와 산업정책 과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글로벌 AI 생태계 내에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전략적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단위의 산업전략”으로 평가하면서, 권역별 성장엔진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향후 10여 년간 약 16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 생산능력을 5년 내 2배로 늘리고, 2029년까지 8.4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체계와 피지컬 AI 기술을 확보하는 대규모 산업투자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6월 2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심각한 병목이 발생하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이러한 병목이 해당 분야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의 경우 HBM 등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기판 위에 고밀도로 집적하는 ‘CoWoS’ 등 첨단 패키징에서 병목이 발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기기·전력망의 공급 부족에 직면했고, AI 모델은 대규모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피지컬 AI의 확산은 고품질 현장 데이터 부족과 액추에이터·감속기 등 정밀 부품의 기술력 부족 등에 가로막힌 상태다.
보고서는 AI 생태계에서 ‘하드웨어 병목’이 나타나는 만큼 하드웨어에 강점을 가진 한국의 3대 메가프로젝트는 ‘핵심 병목을 선점하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 첨단 패키징, 컴퓨팅 인프라, 제조 데이터,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전략적 산업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미국과 중국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AI 산업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다만 3대 메가프로젝트가 AI 산업의 병목 선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대 메가’로 구축할 AI 인프라와 생산기반 등을 활용해 기존 주력산업의 AI 전환과 신성장 동력 육성까지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창출되는 수요와 기술 성과를 전국 7개 권역의 성장엔진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테면 중부권은 AI 핵심부품 및 첨단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강원권은 의료·바이오 특화 에지 AI 거점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전북권은 로봇 파운드리와 농업 피지컬 AI 플랫폼, 대경권은 피지컬 AI 핵심부품과 로봇 공급망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남권은 제조 AI와 피지컬 AI의 세계 최대 규모 실증 공간으로, 서남권은 AI 연산과 ‘에너지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전략산업연구센터장은 메가프로젝트에서 창출되는 수요와 기술 성과를 7개 권역의 성장엔진에 배분해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