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장관 대행 “이란, 바레인 미군기지 박살 냈다”
SNS에 게시되고 AFPTV 취재진의 검증을 거쳐 지난 2일(현지시간) 캡처된 이 영상 화면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 직후 바레인 북부 하늘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그 위를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훙 카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이 이란의 공격으로 바레인 주둔 미군기지가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고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오 대행은 전날 필라델피아 조선소 방문을 마치면서 이 매체에 바레인 해군지원기지를 언급하며 “그들(이란)이 바레인을 박살 냈다”고 말했다. 바레인엔 미 해군 중부사령부와 5함대 본부 역할을 하는 해군지원기지가 주둔해 중동지역 작전에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에포크타임스는 그간 바레인 기지의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 적 있으나 이번엔 미 정부 고위 인사가 이란 전쟁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이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집중적으로 폭격하고 있는데 바레인 미군 기지는 최우선 표적으로 간주한다.
카오 대행은 중동 내 전력 유지를 위해 바레인 해군지원기지를 수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이를 검토 중인 태스크포스(TF)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 해군 타운홀 행사에서 이 기지에 복무했던 한 수병이 기지에 두고 온 물품을 돌려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대럴 코들 해군참모총장은 “계획을 마련 중”이라면서도 “조만간 그 기지로 복귀할 계획은 없다”고 대답해 기지의 피해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 중동 내 미군 전초기지가 이란의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내면서 이런 형태의 기지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과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중동 내 미군 전초기지는 더는 존립할 수 없다”며 “이란은 이전엔 갖추지 못했던 역량, 즉 우리 군사 시설을 위협·타격하고 미군을 살상할 수 있는 사거리의 드론과 미사일을 다량 보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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