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강해진 삼성 개막 6연승…김상식 “‘5명 플레이’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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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를 찍는 느낌도 들고, (삼성 순위는) 늘 순위표 밑에서 찾았는데 가장 위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2011~2021시즌에 이어 2025시즌부터 다시 서울 삼성에서 뛰는 이관희는 요즘 삼성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근 5시즌 동안 꼴찌에 머무는 등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은 몰라보게 달라져서다. 삼성은 4일 수원 케이티(KT)전부터 21일 부산 케이씨씨(KCC)전까지 모두 승리하며 개막 6연승(1위)을 달리고 있다. 이는 23년 전(2003~2004시즌) 기록했던 구단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창단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쓴다.
시즌 전 새 사령탑 부임이 늦어지면서 김상식 감독과 선수들은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에서 허덕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감독 한명 바뀌었을 뿐인데, 삼성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22일 오전 기준 총 득점 3위(85.7), 2점 슛 성공률 2위(61.9%), 3점 슛 성공률 5위(35.5%), 야투 성공률 1위(51.2%), 튄공잡기(리바운드) 2위(평균 37.2개), 도움 주기(어시스트) 2위(평균 21.3개)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3점슛 시도가 많은 ‘양궁 농구’를 하는 팀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외곽 공격보다 모션오펜스(선수 5명이 모두 활발하게 움직이며 패스, 커팅, 스크린 등을 이용해 슛 기회를 만들며 공격하는 것)에 집중하는 등 방법을 바꾼 것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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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좋아졌다. 삼성은 후반만 되면 턴오버(실수)가 쏟아지며 따라잡히기 일쑤였다. 이번 시즌은 6경기 중 5경기에서 모두 후반전(3~4쿼터) 득점에서 앞섰다. 김상식 감독은 2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4쿼터에서 욕심부리지 말고 다섯명이 하는 플레이를 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규태, 황영찬, 한호빈 등 지난 시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경기력이 좋아졌다. 모든 선수에게 확실한 롤을 부여하니 선수들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뛰게 된다.
그 중심에 해결사 역할을 하는 이관희가 있다. 그는 지난 15일 창원 엘지(LG)전 4쿼터에 투입되어 5분 동안 10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씨씨와 경기에서도 17득점 하며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앞장섰다. 이관희는 21일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우리가) ‘될까’ 하는 의심 속에 시작했지만, 2연승, 3연승 하면서 ‘된다’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신인의 심정으로 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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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탈꼴찌’를 외쳤던 삼성은 어디까지 달려갈까. 김 감독은 “아직 1라운드다. 갈 길이 멀고, 우리가 방심할 수 있는 팀은 단 한 곳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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