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약기금 채권 72% 매입…대부업권은 16% 그쳐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장기연체채무 조정 사업인 새도약기금이 출범 1년을 앞두고 당초 매입 대상으로 잡은 채권의 약 72%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새도약기금은 지난달까지 11조8262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 대상 차주는 약 97만2000명이다.
새도약기금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채권을 매입해 채무를 조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대상 채권을 약 16조4437억원으로 추산했다. 현재까지 매입액은 이 가운데 71.9% 수준이다.
업권별 매입률은 자산관리회사(AMC) 등이 포함된 기타 업권이 337.2%, 공공기관이 102.8%로 높았다. 반면 대부업권은 16.1%에 그쳤다. 카드사는 63.4%, 은행 61%, 캐피탈 56.2%, 상호금융 36.9%, 보험 35.9%, 저축은행 22.3%였다.
아직 새도약기금에 참여하지 않은 금융회사·기관은 15곳으로 모두 대부업체다. 대부업권 상위 30개사가 전체 매입 대상 채권의 약 80%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미가입 대부업체들과 채권 매입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입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부업계는 매입가격 인상 등 추가 유인을 요구하고 있고, 당국은 부실채권의 낮은 회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다음달 말까지 채권 매입을 마무리하려던 정부 계획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대부업권을 제외한 대상 채권은 대부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어, 남은 대부업체와의 협상이 새도약기금 채권 매입의 마지막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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