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전성기에 돌연 3년 공백…“용달차 사서 과일장사 생각”

배우 김현주가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던 20대에 연예계를 떠나 용달차를 구입해 과일 장사를 하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1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출연해 배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현주는 과거 약 3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당시 드라마와 예능 MC 등을 병행하며 쉴 틈 없이 일했던 그는 “5년 정도를 달리다 보니 벗어나고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촬영 환경도 지금과 달랐다고 했다. 김현주는 “옛날에는 촬영이 타이트했다”며 잠든 사이 스태프가 화장을 지우고 다시 메이크업을 해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준비된 상태가 아니다 보니 영혼까지 완전히 소진돼 버렸다. 이렇게 하다가 내가 더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 소속사에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SBS 드라마 ‘토지’를 마친 뒤에는 더 이상 드라마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김현주는 “‘토지’로 상을 많이 받았지만 내게는 버거운 작품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며 “너무 좋은 대작을 망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죄송스러웠다”고 당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결국 27세 무렵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늘 주변에 많은 사람과 함께했던 그는 낯선 곳에서 처음 홀로 생활하며 자신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현지 어학원에도 등록했지만 한국인을 만난 뒤 쑥스러운 마음에 그만뒀다는 일화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배우를 그만둔 뒤의 삶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김현주는 “내가 이 일을 안 하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용달차를 사서 과일 장사를 할까도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온 뒤 다시 현장이 그리워졌다. 때마침 작품 제안이 들어왔고, 이를 계기로 연기를 다시 시작했다. 대신 이전처럼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기 위해 ‘한 해 한 작품’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공백기 동안 수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렵지는 않았느냐는 정재형의 질문에는 “그때 벌어놓은 게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현주는 활동을 재개한 뒤 삶의 우선순위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하고 내가 너무 소진되는 상황까지 만들지 말자고 마음먹었다”며 작품 외 예능이나 인터뷰 등 개인적인 노출 역시 최대한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1997년 데뷔한 김현주는 이후 ‘애인 있어요’, ‘왓쳐’, ‘지옥’, ‘트롤리’, ‘선산’ 등에서 활약했다. 오는 21일에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실낙원’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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