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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6

“중국 부자들이 몇 개씩 사줄 줄 알았는데”…가격 올린 애플, 성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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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2% 증가, 전망치 소폭 상회
매출총이익률은 47.9%…가격 인상 효과
중국 매출 21% 늘었지만 기대치 못 미쳐
신임 CEO 터너스, AI 경쟁력 확보 과제

존 터너스 애플 CEO가 지난 9월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원호섭 특파원]

존 터너스 애플 CEO가 지난 9월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원호섭 특파원]

애플이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고수익 사업인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중국 매출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취임한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성장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에서 제품 생산비 등을 제외한 이익의 비율인 매출총이익률도 47.9%로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4% 하락했다.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가격 인상이다. 애플은 지난 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급등하자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을 올렸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예상대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이 상승했지만 가격 인상이 일부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격 인상만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더 비싸진 아이폰을 계속 구매하도록 하려면 새로운 기능과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경우 애플의 핵심 사업인 아이폰 판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다. 1999달러에 출시된 이 제품은 엇갈린 평가에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출시 직후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애플의 공급망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아이폰 듀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은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시장이다. 다만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28%에 못 미쳤다.

서비스 사업의 성장 둔화도 부담이다. 앱스토어와 각종 구독 서비스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아이폰 등 하드웨어보다 이익률이 높아 애플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법원과 규제당국이 앱스토어 수수료 부과에 제동을 걸면서 기존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픈AI의 챗GPT다. 챗GPT는 애플 앱스토어에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안겨준 앱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여름 애플이 오픈AI를 영업비밀 탈취 혐의로 고발한 무렵부터 오픈AI는 유료 구독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자사 웹사이트로 유도하기 시작했다.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결제하도록 해 애플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피하는 방식이다.

높은 기업가치도 부담이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마틴 양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내년 예상 순이익의 3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체 주식시장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예상 이익 증가율은 1%에 그쳐 다른 기술기업보다 낮다.

양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아이폰 판매 증가율을 높이고 서비스 사업의 성장 둔화를 되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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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매출총이익률이 47.9%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시간외 주가는 4% 하락했습니다.
가격 인상이 비용 상승을 일부 상쇄했으나 중국 매출과 고수익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아이폰 듀오의 주문 적체가 수요를 보여주는 반면 앱스토어 수수료 구조 변화와 높은 기업가치에는 업계의 시선이 엇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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