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엄마라 왕관 뺏더니”…69년 만에 뒤집힌 미스 USA, 두 아이 엄마 최초 우승

‘결혼한 엄마’라는 이유로 우승 자격까지 박탈했던 미스 USA의 역사가 69년 만에 뒤집혔다. 31세 저스터스 켈리가 대회 역사상 최초의 기혼 어머니 우승자가 됐다.
저스터스 켈리는 지난 8월 2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75회 미스 USA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켈리는 결혼한 여성이자 두 아이의 위탁모다. 미스 USA가 2023년부터 기혼 여성과 어머니에게도 참가 자격을 허용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1957년 미스 USA로 뽑힌 메리 레오나 게이지는 기혼자이며 두 아들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승 다음 날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로부터 69년이 흐른 올해, 두 아이를 키우는 기혼 여성이 처음으로 왕관을 쓰게 된 셈이다.
켈리는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육아와 대회 준비를 병행했던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이나 잠든 뒤에야 연습할 수 있었다며 “아기를 아기띠로 가슴에 안고 워킹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살배기 아이를 안고 스쿼트를 하고, 아이에게 밥을 먹이면서 인터뷰 질문을 연습하기도 했다.
켈리는 “하루 종일 대회 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날도 있었지만 지금 내 인생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 가족 모두가 이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 역시 육아 틈틈이 이어갔다. 헬스장에 갈 수 없는 날에는 집에서 고관절 운동과 크런치 등 코어 운동을 반복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TV나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바닥에 누워 운동을 이어갔다고 했다.
10년 넘게 미인대회에 도전해온 켈리에게 남편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13년이 넘었고 결혼 9년 차다. 켈리는 남편이 첫 대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곁에서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과 함께 받은 혜택도 상당하다. 올해 미스 USA 우승 패키지는 68만5000달러(약 9억5000만원) 이상의 가치로 알려졌다. 15만달러 상당의 급여를 비롯해 레인지로버 차량, 마이애미 고급 아파트 1년 임대권, 미스 유니버스 의상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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